범죄취약지역 안전망을 위해 강북구내 관련 기관들이 손을 잡았다.
강북구청, 강북구의회, 강북경찰서, 렛츠런강북지사 등은 지난 13일 번동 협성하이츠 빌라를 포함한 주택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안전한 동네 만들기를 위해 가스배관 특수형광물질 도포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번3동의 50가구의 가스배관에 형광물질을 도포했다.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강북경찰서에서 각 지역별로 침입절도가 많이 예상 되는 곳에 집중도포를 하고 있는 상황. 주민들의 요구와 렛츠런 강북지사의 재료비 후원 등으로 인해 도포작업 기간과 범위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재료비의 경우 이전과 달리 인근지역인 도봉의 한 업체가 관련 제품을 판매해 이전보다 1/3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 것도 연장의 한 요인이다.
강북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재료 관련 예산은 2년치 정도는 확보가 된 상태라고.
이 도포작업은 각 동별 공공근로 인력을 활용해 진행하고 있다. 이전에 가스배관에 구리스를 도포할 때도 함께 했던 인원들이다.
오옥균 강북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이번 도포작업으로 인해 도둑들 입장에서는 위축 될 수 밖에 없다”며 “형광물질이 묻으면 옷을 완전히 폐기하기 전에는 이를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강북구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소요예산은 2479만5천원(인건비 1100만원, 일반운영비 292만3천원, 재료비 1087만2천원)이다.
이날 이 곳을 지역구로 하는 한동진 강북구의회 부의장은 도포작업 장소를 못찾아 헤맸다. 최초 번동 초등학교 일대 빌라촌을 장소로 잡았으나 경찰서 측에서 장소를 변경해 구청에 통보했다. 구청측은 의회에 변경사항을 알렸다.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의회에서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의회는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못찾아 올 정도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의회 관계자는 “연락은 의회 홍보팀에서 하는 것”이라고 반응 했다. 이를 두고 박문수 의장은 장탄식을 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