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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 도봉구청 홍보전산과 주무관 - 아동친화도시 실태조사 시스템 개발…종이탑 쌓던 설문조사 패러다임 변화
  • 기사등록 2016-09-26 11:09:34
  • 수정 2016-10-04 1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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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친화도시 실태조사 시스템 개발…종이탑 쌓던 설문조사 패러다임 변화


도봉구청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을 취재하던 중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실태조사 설문지를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만든 직원이 도봉구청에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실태조사는 아동친화도시 인증 받을 때만 하는 것이아니라 인증 후에도 지속적으로 해야 된

다. 그리고 이후 아동친화도시 후발 주자들이 이 실태조사 방식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태조사 설문지를 이용해 하면 출력후 설문지 배포 및 수거, 데이터 분석 후 입력 등의 절차를 거쳐야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시스템으로는 원스톱이고 매우 간편하다는 것. 처음에는 감이 안 왔지만 단순하게 계산을 했다.


대략적으로 1회 조사비용이 1천만원으로 상정했을 때 현 36개의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자체들만 놓고 보더라도 1회 조사에 3억6천만원이 절감된다. 어찌보면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 개발자를 만나보고 싶었다. 만나기로 한 날 도봉구청 홍보전산과에 미리 가서 앉아 있었다. 어슬렁 대듯 걸어와서 눈짓으로 말을 걸었다. 본 기자는 “배성우씨?”라고 되물었다. 그는 자리에 앉으며 머리를 긁적거렸고, “뭐 이런걸 다 취재한다고...”라고 말했다.


귀찮은 게 아니라 쑥스러워 한다고 생각했다. 이미 그의 손에는 이번 실태조사 설문지 관련 시스템과 관련한 글이 적힌 프린트 물이 들려 있었다.


- 큰 일을 한거다.
무슨 말인지? 행정의 편의를 위해 전산직으로서 할 일을 한 것 뿐이다.

본 기자가 단순 계산한 사례를 들려줬다.


- 작업 동기는?
최초는 아동친화도시팀에서 먼저 요청이 왔다. 당시 이인경 주무관은 회수율, 분석, 설문지 복사 등의 현실적 고민을 하고 있었다. 공무원 친절도 향상을 위한 '마스터 코칭 시스템'을 함께 개발했던 연으로 찾아왔다.


- 당시 이야기를 해달라
이 주무관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설문지 양식만 6종을 받은 상태였다. 현실적인 고민이 앞서기도 했을 것이고, 이를 고도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논의 과정중에 알게 됐다. 그리고 관련 부서와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알았다. 행정업무를 전산업무로 재해석하는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을 진행해 나가기 시작했다. 설문조사 대상과 시기, 방법별로 진행하는 맞춤형 설문조사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 관련해서 제반 문제는 없었는지
정상적인 회수율과 적극적 참여, 본인 참여 여부를 확인 할 수 없는 문제점 등이 산적해 있긴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교 내 컴퓨터실을 이용하여 컴퓨터 실습시간이 있는 학급이나, 설문조사에 응답할만한 여건이 되는 학급을 유도해 한번에 30~40명씩 참여가 가능토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한 설문조사 과정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아동친화도시팀원과 함께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에게 설문조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도봉구청 아동친화도시팀에 의하면 실태조사를 위해 개발한 시스템은 1378명 규모의 설문조사 정리와 분석만을 위한 용역을 단 10일 만에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 원래 전산공무원이었나?
2005년에 특채로 들어왔다.


- 왜 공무원이 됐나?
원래 이지역에 오래 살았다. IT기업들은 거의 강남에 있어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었다. 그래서 가까운 지역에서 공모를 하길래 지원했다가 합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요즘은 어떤 것을 개발하고 있나?
도봉구청 어플리케이션인데 증강현실 등을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진행중이다. 아울러 구청이 정보공개를 할 수 있는 것들을 전산화 해서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배성우씨는 슬하에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와 2학년 여자아이를 두고 아내와 도봉구에 거주하고 있다. 구민의 편의를 위해 개방한계치까지 다양한 자료를 전산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칠 때쯤 처음의 쭈뼛거림이 사라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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