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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9-26 11: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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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세대를 통해서 자기 얼굴과 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쌍둥이도 똑같지 않습니다. 사는 동안 세상 밖에 내놓고 사는 중요한 얼굴을 어떻게 가꾸어야 할까요?


사람들은 의술의 발달로 성형 수술로써 본래의 얼굴까지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뻐지는 것도 좋지만 자연스러움을 잃는 것은 더 큰 손실입니다. 마음씨를 곱게 가꾸는 노력 없이 외적인 미만을 추구하는 것은 바른 노력이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외적미보다 내적미가 더 중요하고, 내적미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도덕, 윤리, 철학도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것이 학문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성형 수술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잘못은 자기만의 정체성, 독립성을부정하는 행위입니다.


거짓과 진실은 얼굴 표정에서 나타납니다. 매일 보는 거울 앞에서 마음씨도 늘 비춰 보세요. 인격도 같이 갖추어서 비춰 보기를 바랍니다. 식물이나 자연은 자연스러운 꽃을 피우지만 사람들은 얼굴에억지로 꽃을 그립니다. 내 얼굴에는 내가 살아온 길이 선명하고 환하게 세포에까지 새겨집니다.


마음씨를 곱게 가꾸면 질병도 없고, 덜 늙고 좀 더 젊어 보입니다. 사람들은 마음씨대로 늙습니다. 마음씨가 고우면 고상하고 곱게 늙고, 마음씨가 나쁘면 추하게 늙어 갑니다. 정확하게 얼굴에 자신이 살아온 발자취가 그대로 남고 새겨집니다.


여러분! 곱게 늙어 가십시오. 자신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을 져야합니다. 거울을 볼 때는 반성하는 시간과 고운 마음을 가꾸는 시간도 되어야 합니다.


거짓, 핑계, 변명은 자기 자신도 속이지 못합니다. 타인은 모두 다 압니다.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이지 몰라서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얼굴 표정에서 판가름이 납니다. 숨기려고 해야 숨길 수 없는 표정을 선글라스로 가리지 마십시오.


멋을 쫓아서 평생을 숨 가쁘게 사십시오. 고상한 정신력으로 얼굴에 화장하고, 신성한 정신력으로 몸에 옷을 걸치게 하십시오. 정돈된 머리에, 고운 마음에 편안한 신발을 신어 보십시오. 사람은열 번 변한다고 하는데 틀렸습니다. 평생 계속해서 변할수록 좋습니다. 좋은 쪽으로는 많이 변할수록 너무 좋습니다.


평생을 가꾸고 채워도 모자라는 얼굴 표정! “저분은 참으로 멋있어!” 이처럼 멋으로 얼굴과 몸 전체를 채워야 합니다. 멋스러운 사람들로 넘쳐나는 세상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멋은 속 깊은 마음이 몸 전체에 채워져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 밖으로 저절로 넘쳐흐를 때만 온몸에서 풍겨져 나오며, 언제나 물리지 않고 마르지 않는 수원지입니다. 싫증나지 않는 멋을 쫓아 살아야 정말로 잘 사는 것입니다. 늙어가면서 곱게 늙으면 보기도 좋고 멋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는 인생을 살아야 희망찬 밝은 사회가 됩니다.


얼굴 표정에서 진실과 정직함이 묻어납니다.


옛날부터 너무 못된 짓을 하는 사람에게 “너 이놈! 그렇게 행동하면 죽을 때 보자.”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죽음의 복도 타고나야 합니다. 오랜 세월 병석에 누워 고생하다 생을 마감하는 분도 있고, 쉽게 잠자듯 생을 마감하는 분도 있습니다. 염을 하는 분이 “부모님께서 참으로 곱게 사셨습니다. 주무시는 것 같지 않습니까?” 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고인의 얼굴을 가족에게 보이기를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족들이 돌아가신 분을 보겠다고 하여 보이는 경우에 입은 가리고 안 보여 주어서 고인의 입까지 보여 달라고 하는 성화에 입을 본 유족들은 기겁하고 빨리 덮으라고 말하며 후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는 흉한 모습에서 고인의 생활상이 그대로 죽은 시체의 표정에까지 나타나는 것만 보아도 죽는 순간까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멋있었다, 잘 사셨다, 좋은 사람이셨다, 아까운 분이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움 속에 생을 마감하는 얼굴이 되십시오!


어렵게 가꾸고 터득한 삶을 맛깔스러운 수식어의 양념과 잘 버무려서 오래 숙성시켜야 감칠맛나는 참다운 지적인 미가 깃든 얼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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