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청(구청장 이동진)은 지난 6일 도봉구 등축제 점등식을 진행하고 11일간 방학천 일대에 아름다운 불빛을 밝혔다.
이번 축제는 오는 16일까지 계속 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벌써 5년째를 맞이 했는데 방학천에는 물도 흐르지 않았고, 방학천 주변은 유흥업소 등으로 가득차 있었다”며 “현재는 방학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났고 유흥업소 근절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방학천 등축제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지역을 느끼고 가족과 함께 산책하며 음악도 즐기고 볼거리도 즐기며 추억을 쌓아갈 수 있는 가을밤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등식에 앞서 중계동 소재 ‘레인보우동요스쿨’의 공연팀 무지개빛 아이들(8명, 남1 여7)이 ‘장터구경’, ‘노래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부르며 문을 열었다.
주요 내빈들이 수변무대 중앙에 설치된 점등 버튼을 누르자 방학천에 전시된 17작품 73점 전체에 불이 일제히 들어왔다. 방학천 중앙은 화려하고 의미있는 불빛으로 계속 이어졌다.
주민들은 가던길을 멈추고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수변무대에서 삼삼오오 모여 오케스트라를 듣기도 했다.
김정연(방학1동, 47세)씨는 “시골에서 시댁가족이 올라오셔서 동네 산책을 하고 있는데 불이 켜져서 깜짝 놀랐다”며 “시댁가족들과 사진도 찍고 음악도 즐기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병세(도봉2동, 33세)씨는 “출퇴근 하다가 현수막 등을 보고 지나가며 등축제를 하는 것을 알았다”며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일부러 찾았는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도봉구 조성을 응원하기 위하여 ‘동화의 나라, 빛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기획되었다. 아동 전래 동화, 아동 캐릭터 등(燈) 17작품 73점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등(燈) 축제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도봉구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초록 우산 등(燈)을 설치하며, 아동권리증진을 도모하고 아동을 의견을 듣기 위한 홍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방학천 수변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화요정오음악회(단장 장수길), 그린트리 예술창작센터(대표 이진희), 쿤스트하우스(대표 울리아신), 라니우쿨렐레(대표 조명아), 도봉구 3개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밴드 등 관내 문화예술가등이 대거 참여하여 국악, 클래식, 악기 연주, K-POP 댄스 등을 선보인다.
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