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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10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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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진형석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정세균 국무총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창궐로 인해 당초 계획되었던 사업을 축소 또는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오히려 이런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6·25전쟁 유엔참전용사들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지원하는 행사를 실시하였다. 무려 22개국의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에게 100만장의 마스크를 보낸 것이다. 전 세계 유엔참전용사들과 유가족들은 뜻깊은 우리의 선물에 감동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 우리 정부는 마스크를 통해 6·25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참전하여 우리와 함께한 유엔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세계를 향하여’ 천명한 것이다.


세계를 향한 우리의 메시지에 이제 전 세계의 이목이 ‘부산을 향하여’ 쏠리고 있다. 바로 올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로 익히 알려진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은 11월 11일 오전 11시에 부산 유엔기념공원 전몰장병 추모명비 앞에서 개최되며 6·25전쟁에 참여한 22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 부산을 향한 ‘1분간 묵념(Moment to be one)’을 통해 6·25 전사자의 넋을 기리게 된다.


‘자부와 명예(Pride & Honor)’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올해의 추모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유엔참전국 대표,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인사, 유엔참전국 장병 등으로 참석범위를 축소하여 개최된다. 하지만 6·25전쟁에서 전사한 37,902명의 유엔전몰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11개국 2,309기가 안장된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묵념의 의미는 결코 축소되지 않을 것이다.


빼빼로데이로만 알려져 있는 11월 11일.


우리 모두 오전 11시 정각에 잠시 ‘부산을 향하여’ 1분간의 묵념을 통해 6·25전쟁에 참전하여 고귀한 희생을 치룬 유엔전몰장병들을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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