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로 진입한 고가 사다리차는 소방차를 앞세우고 달리기 시작했다. 승용차나 일반 버스보다는 훨씬 높은 곳에서 앞을 바라보게 되니 조금은 겁도 났고, 확 트인 도로를 보게 되니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승용차를 비롯해서 모든 차량들은 양쪽으로 길을 터 주었다. 신호에 걸렸을 때 “일을 하시면서 제일 힘든 상황은 언제일까요?” 했더니 “지금처럼 중앙에 있는데 우회전해야 되는 경우 차들이 빼곡하게 이어져 있을 때는 참으로 난감하다.” 고 하신다. 또한 현장에 도착했는데 주차된 차들로 인해 건물로 접근이 어려울 때, 사다리를 펴야 되는데 간격이 안 나와 눈앞에서 시간을 지체할 때 등으로 우리 일반인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널리 홍보해서 기본상식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될 것이다. 화마는 절대 기다려 주지않기에 최소화 하려면 시간과의 싸움으로 우리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현재 타고 있는‘고가 사다리차’는 사다리 길이가 53M로 한 층을 약3M로 계산하면 17~18층 건물까지 진입가능하며, 사다리 무게는 약30톤으로 차체 앞쪽에서 무게를 지탱해야하므로 건물과는 최소 5M이상의 간격을 유지해야 된다.
사다리차는 무조건 사다리만 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또한 20층 이상의 건물 옥상에‘헬리포터’시설이 되어 있어 화재시 헬기로 진압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도 오늘 처음 알았다.
오늘 실시한‘소방차 길 터주기’체험은 실전이 아니기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면서 실시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차가 곁으로 다가가면 일반차량들은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양보해 주는 미덕을 보여 주었다.
일반 시민들이 몰라서 도움을 주지못하는 부분들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소방서는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충분히 홍보해서 알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소방안전 체험의 날’을 만들어‘안전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화재발생시 빠르게 대응해서 인명, 물질적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추운 겨울이 다가오니 화재예방에 특히 주의를 해야 될 것이다.
‘소방차 길 터주기’체험은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된 좋은 경험의 시간이었으며 끝으로 체험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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