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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4-06 18: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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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호 해병대 중위(1929.9.16. ∼ 1952.11.1.) 상훈 : 충무무공훈장(1953.2.)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김용호 해병대 중위를 ‘2021년 4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용호 해병대 중위는 6·25전쟁 중인 1952년 중공군 대규모 공세 때, 경기도 장단지구 사천강 전초진지에서 증강된 1개 소대의 병력으로 대대 규모의 중공군을 맞아 백병전까지 벌이며 결사적으로 진지를 사수했다.


김용호 해병대 중위는 1952년 3월 해병대 소위로 임관해 경기도 장단지구를 방어하고 있던 해병대 1연대 11중대 3소대장으로 보직됐다.


당시 장단지구는 수도 서울에서 불과 25마일 거리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1952년 3월부터 대한민국 해병대와 중공군 간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1952년 10월 31일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 감행 때 김용호 소위(당시 계급)는 장단지구 사천강 지역 전초진지에서 증강된 1개 소대의 병력으로 대대 규모의 중공군을 맞아 백병전까지 벌이며 결사적으로 진지를 사수했다. 또, 병력 및 화력의 열세로 적이 끝내 진지에 난입하자 죽음을 무릅쓰고 아군에 진지 내 사격을 요청하는 등 사투를 벌인 끝에 중공군을 격멸하는 전과를 거뒀다.


마침내 김용호 소위는 최악의 상황을 이겨내며 영웅이 됐지만, 중공군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소대원들이 70명이나 전사한 것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부하들을 잃은 죄책감에 부하 해병들이 잠든 고지에서 죽음으로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안타깝게 자결했다.


정부는 김용호 소위의 전공을 기려 1953년에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으며, 김용호 중위의 책임감과 희생정신, 부하를 아끼는 마음은 현재까지도 해병대원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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