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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패산 ‘무장애 자락길’ 준공식…“보행약자도 편하게” - 시비 18억6500만원 들여 1.32km 목재 데크로드 조성 - 구민운동장 조깅트랙과도 연결…휴게쉼터, 북카페, 전망데크 등 설치
  • 기사등록 2016-12-07 13: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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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휠체어를 타고 오패산을 쉽게 올라갈 수 있게 됐다.

강북구청(구청장 박겸수)은 지난달 28일 강북구민운동장 옆 주차장에서 오패산 ‘무장애 자락길(이하 자락길)’ 조성기념 준공식을 열었다. 이 자락길 조성은 전액시비로 총 18억6500만원(설계 5300만원, 공사비 18억1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오패산 자락길 준공식에 참여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날 박 구청장은 “숲이 많은 동네가 공기도 좋고 살기가 좋고 가치가 올라간다”라며 “예전에 오패산은 빡빡산이라고 불러었는데 20년이 지나서 오패산 숲길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냥 숲길을 다니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아서 체육시설에 접근이 쉬워지고 남녀노소가 모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고 시작했다”라며 “강남에 사는 사람들한테 강북구가 공원 천국이다라고 자랑해도 될정도로 환경이 갖춰졌다”라면서 “계획적으로 추진해서 이 공원주변을 다 사들여 동네 주민이 즐겨 이용하는 오패산 공원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박문수 강북구의회 의장은 “좋은 날 하는 말이 있다”며 “얼쑤”라고 말하자 주민들은 “좋다”라고 화답했다.


준공식 후에는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과 내빈들은 함께 자락길 산책에 나섰다. 주민들은 직접 걸으면서 연신 걷기가 편해져서 좋다는 반응이었다. 자락길 산책 중 천등(天燈) 이진호 시인이 작사한 군가 ‘멋진 사나이’ 노래비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 곳에는 국방부 군악대와 합창단이 함께 했다.


이번에 조성한 오패산 ‘무장애 자락길(이하 자락길)’은 2개구간으로 2km를 조성했고 데크로드는 1.32km(강북구민운동장 주변 734m, 오동 실내배드민턴장 주변 586m)구간이다. 당초 전체 구간을 연결하려 했으나 주민생활 불편을 이유로 두 개의 구간으로 나눠 조성하게 됐다. 강북구민운동장 구간은 오패산 자락에서 웰빙스포츠센터와 엘리베이터 등으로 직접 연결이 가능하며, 오동 실내배드민턴장 구간은 유아체험장까지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해 유모차 이용자의 산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락길은 전체 경사도가 10% 이내로 평탄한 편이며 특히 목제데크는 휠체어나 유모차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이로써일반 시민은 물론 장애인, 임산부, 노인, 유아 임산부 등 보행약자들도 안전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자락길 구간중 구민운동장 구간은 운동장 내부와 연결해 조깅트랙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주요 지점에는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는 전망 데크 2개소, 산책 중 잠시 머물며 책도 읽을 수 있는 휴게쉼터 3개소를 만들고 안내판을 설치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였다는 것이 구청측의 설명이다.


또한, ‘무장애 자락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동휠체어 충전기를 2개를 설치했다. 북카페 도서함 2개 파고라 3동, 평의자 24개, 피크닉테이블 5개, 그네의자 1개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기존의 노후한 휴게쉼터를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동시설을 갖추는 등 새롭게 단장했다. 주요 지점마다 CCTV(2개소)도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자락길 조성에 진달래 등 8종 2만3850주를 식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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