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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일상이 작품이 될 거예요” - 도봉문화원, 시작(詩作) 작품전시회 개최 - 지역주민 평범한 일상 소재 시·사진 작품 전시
  • 기사등록 2021-11-30 17: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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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어르신들이 도봉갤러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봉문화원(원장 이영철)은 ‘시작(詩作): 시시한 일상이 작품이 될 거예요’ 작품들을 지난 11월 29일까지 도봉문화원 도봉갤러리에 전시했다. 전시 작품들은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 일환으로 지역주민의 일상생활을 시(詩)와 사진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도봉문화원에서 진행된 문화프로젝트 ‘시작(詩作)’은 코로나19로 인해 활력을 잃어버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과 시창작, 사진촬영 등의 문화융합교육 프로그램이다.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교육을 바탕으로 참여자는 자신의 일상을 시와 사진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교육받았다. 이후 2개월간 첨삭지도를 받으며 작품을 가다듬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스스로의 삶과 일상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나아가 삶을 문화적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시작’ 작품전시회에는 <고향, 기쁨, 치유, 계절> 등 일상에서 친숙한 4가지 주제로 써내려간 교육생의 작품 50여 점이 선보였다. 


출품 작품은 시집 ‘시작(詩作): 시시한 일상이 작품이 될 거예요.’로 엮여 출판되기도 했다. 본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나호열 시인은 “문화가 일상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인식이 바로 오늘날 지역문화, 생활문화의 근간이자 향후 스스로에게도 커다란 정신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암울한 시기에 문화적으로 소외된 어르신들과 함께한 이번 문화 프로젝트 ‘시작’은 지역문화와 어르신의 삶을 연결하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한 도봉문화원 관계자는 “사소하고 별 볼일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일상을 소재로 시·사진 작품을 창작하며 스스로 생활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기회였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어르신들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예술생산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새로운 지역문화주체로서의 자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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