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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혼술·홈술에도 알코올 중독 치료·관리는 부실 - 인재근 의원 “중독자 진료 안내 및 접근성 강화 필요”
  • 기사등록 2021-11-30 22: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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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근 국회의원

코로나19 장기화로 혼술족(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홈술족(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알코올 중독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알코올 중독 치료·관리 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갑)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코올 중독 추정 환자 중 관련 진료를 받은 비율은 4% 수준이고,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에 등록해 관리 받는 비율은 0.6%에 불과했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코올 중독자 수는 2020년 기준으로 알코올 남용이 87만 2,481명, 알코올 의존증이 65만 4,360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 알코올 중독자 중 진료를 받는 환자는 매우 적었다. 지난해 기준 알코올 중독자 대비 진료 받은 환자 비율은 4.2%에 불과했다. 


알코올 중독자의 지역사회 등록관리율은 더 심각했다. 지역사회 등록관리율이란 알코올 중독자 대비 지역 중독관리센터 등에 등록해 관리 받는 사람 비율을 의미한다. 작년의 경우 중독자 170명 중 1명꼴로만 등록·관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재근 의원은 지역사회 등록관리율이 낮은 이유는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독관리센터는 인구 20만 이상 시·군·구에 설치할 수 있는데, 전국 226개 시·군·구 중 인구 20만 이상 지역은 99개에 이르지만 중독관리센터는 50개소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32개소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5명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알코올 중독 등 음주로 인한 폐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더 많은 알코올 중독자가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안내와 접근성을 강화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지역사회에서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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