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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부신문 31년, 而立의 자세로 맞는다 / 대선, 지방선거 후의 감시에 주력할 터 - 장용석 발행/편집인
  • 기사등록 2022-02-22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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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용석 발행/편집인

북부신문 31년, 而立의 자세로 맞는다

대선, 지방선거 후의 감시에 주력할 터


북부신문사가 2월19일 창립 31주년을 맞아 이립(而立)에 들어섰다. 이립은 공자가 서른살을 맞아 표현한 것으로,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어 마음이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북부신문사가 창립 30년을 넘어 새로이 맞을 장년기에 갖춰야 할 처신을 일컫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부신문사는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서 태동해 숱한 고난과 역경을 거쳐 지역언론의 맹주로 발돋움해왔다. 청년기를 거치며 지역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방권력을 견제하는 역할로 잔뼈가 굵어온 세월이었다. 공자가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었다’고 할만한 그 나이에 북부신문사는 ‘할 말을 할 수 있는 자세가 확립되었다’고 자신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다듬어진 필봉을 올해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라는 2가지 빅 이벤트에 맞춰 사용하려 한다. 대통령선거는 국가적 선거이지만 그 영향력이 지방에 속속들이 미치는 행사다.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정책적 기조가 달라져 지방행정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는 서로 연결돼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국가차원의 정책변화는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통해 집행되고, 그것이 곧 국민 개개인의 삶에 크게 개입하는 탓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3월9일 대통령선거후 불과 두달여만에 치러진다는 특징이 있다. 대선후 민심의 좌표가 어디로 흘러갈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짧은 기간이다. 대선 결과의 여파로 인해 여야 모두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혼란스런 틈을 타 유권자들의 시각을 흐려놓을 우려도 있다. 


본지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려 한다. 면종복배(面從腹背), 구밀복검(口蜜腹劍)의 태도로, 앞에서 한 말을 뒤에서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정치인들을 숱하게 보아온 까닭이다. 그런 정치낭인들의 행태를 가감없이 보도해 오로지 구민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봉사할 사람들로 지방행정기관이 채워지도록 할 각오이다. 


그간 본지에 큰 버팀목이 되어 준 독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독자들의 벗이자 조언자로서 앞으로의 30년도 함께하겠다고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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