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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01 1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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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의회 고금숙의원 (국민의힘)

그예 우려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얼마나 많은 민간인과 군인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양측 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도하는 심정으로 몇 가지 생각해본다. 


얼마 전 민주당의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러시아에 줄서지 않고 나토에 가입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고, 러시아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주장을 펼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코미디언 출신의 겁쟁이로 묘사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이 말대로라면 일본에 줄서지 않았던 조선왕실 때문에 조선이 망했으며, 그래서 일제강점기가 왔다는 말과도 같다. 


그런즉 일본의 침략은 당연한 것이라는 정당성을 스스로 이재명 후보는 부여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그의 주장은 마치 일본의 침략원인이 고종의 무능이자 조선의 무력함이라고 훈계하면서 의병과 독립군을 야단치는 격으로 들린다. 대통령 후보 중 한사람인 여당 후보의 주장이라기에는 믿기 어려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개전 초기, 흑해 섬을 지키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에 항복을 거부하고 끝까지 항전하다가 전사했다는 뉴스도 보도됐다. 그 젊은 군인들을 우리 역사에 투영해본다면 일본군에 맞섰던 의병이자 독립군이다.


‘오해를 드렸다면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가볍게 변명하기에는 이재명 후보의 조롱은 그들의 죽음 앞에 결연하고 비통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말이 되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북한 선제타격, 사드 추가배치, 중국 혐오정서 극대화 등으로 몰아 부치고 있다. 결과는 전쟁이며 희생의 몫은 국민이라며 그럴싸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엄격히 말하면 윤석열 후보의 주장은 “평화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지, 평화를 주문처럼 외운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며, 이것이 국민의힘 안보정책의 핵심이다. 


민주당의 주장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치 경력이 없으며 그래서 러시아 혐오정서를 극대화했는가. 그리고 무능한 동료배우들에게 국회의원, 정보기관 수장으로 임명하는 등 부적절한 인사배치로 나라를 파국으로 몰아갔는가. 


그렇게 조롱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시작되자 “나는 키예프에 있다”면서 기관장들과 함께 반격을 독려했다. 그뿐 아니라, “여러분이 제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는 건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 겁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다. 그의 용기와 리더십을 민주당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고 싶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원하는 정치와 그가 그리는 세상이 무엇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누구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소중한 자유와 삶을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목숨을 내놓고 결연히 항거하고 있다. 자유가 사라진 국가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도 우리 역시 국가의 미래를 염려하는 이유이다. 푸틴의 제거 대상 1호인 젤렌스키 대통령을 조롱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우크라이나의 올르가르히(신흥 재벌)의 개혁과 부정부패 근절에 집중해 온 정치인, 그래서 74%에 해당하는 표로 절대지지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순수함을 더 이상 더럽히지 않길 바란다. 정신이 살아 있는 국가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진정한 국민의 힘이다.


▲도봉구의회 고금숙의원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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