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G생활건강 물티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나와 - 인재근 의원, “엄격한 관리체계와 처벌기준 마련해야”
  • 기사등록 2022-09-20 22:53:37
기사수정


▲ 인재근 국회의원

인재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갑)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자체조사 결과 물티슈의 주원료인 원단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해당 원단으로 약 7만 6000개의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7월 4일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MIT/CMIT 성분 검출 사실을 알리기 전까지 식약처와 LG생활건강은 해당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원단으로 2021년 11월부터 약 7만6000개의 제품을 생산했다. 당초 LG생활건강이 언론 인터뷰에 협력업체가 만든 하루 생산분 7920개만 문제의 제품이라고 답변한 것에 반해, 그 10배가량에 육박하는 약 7만6000개 제품이 가습기살균제 성분으로 오염된 원단으로 생산·판매됐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회수종료신고서에 따르면, 회수된 제품 수는 161개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상 오염된 원단으로 생산된 제품 대부분을 국민들이 사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의 늑장 공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회수 공표 명령을 받은 업체는 즉시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와 일간지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은 홈페이지에는 48시간 만에, 일간지에는 96시간 후에나 판매 중지 사실을 공표했다.


또, LG생활건강은 이미 판매된 소비자사용량을 제외한 판매업자 보유량인 395개의 제품에 대한 회수계획을 식약처에 보고했으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161개의 제품만을 회수했다. 심지어 161개의 제품 회수 건수 중 소비자 신고 회수는 1개의 제품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저조한 회수 량의 원인이 늑장 공표 때문이라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인재근 의원은 “감독기관인 식약처는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고 생산업체인 LG생활건강은 감추기 급급했다”고 지적하며, “정부 당국은 소비자들이 믿고 쓰는 대기업 제품에 대한 더욱 엄격한 관리체계와 처벌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ukbu.kr/news/view.php?idx=196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