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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는 김소월의 詩와 삶 - 김소월 탄생 120주년 기념 창작발레 <소월의 꿈>
  • 기사등록 2022-10-11 18: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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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월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그의 詩와 삶을 담은 창작발레극 <소월의 꿈>


서울시 전문예술단체인 댄스시어터샤하르(예술감독 지우영)는 노원구 창작활동지원사업(노원문화재단) 선정작으로 창작발레 <소월의 꿈>을 오는 19일(수)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김소월 시인 탄생 120주년을 맞이해 그의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난 시들의 의미를 창작발레로 관객들에게 새롭게 전달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김소월. 김소월의 시들은 시집 속에서의 시어와 더불어 가곡과 동요, 그리고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와 함께 오늘날까지 되 내어져 오고 있다. <진달래 꽃>, <초혼>, <못잊어>, <부모>, <엄마야 누나야> 등 누구나 한 소절씩은 불러봄 직한 작품들은 오랜 시간 우리의 정서와 삶 가운데 함께 해 오고 있다. 


사실 그의 아름다운 시와 달리 소월의 삶은 불우한 청소년기를 거쳐 많은 삶의 풍파를 겪으며 서러운 시대를 더욱 애달프게 살다 간 시인이었다. 그러하기에 그의 시 이면에는 시린 마음과 시대적 고뇌, 인간에의 사랑이 수많은 詩語들 속에 녹아 있음을 보게 된다. 


창작발레 <소월의 꿈>은 시대적 아픔을 담은 시와 실제 역경의 삶을 살았던 시인의 삶을 대조해 아픔 속에서 피어나는 한국인의 정서와 아름다운 무용의 몸의 언어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신선한 울림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창작발레 <소월의 꿈>은 김소월의 시를 각 장면마다 테마로 해 드라마가 있는 발레로 구성했다. ‘진달래 꽃’의 합창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시의 정령들의 춤으로 무대를 열고 영화와 같은 소월의 이야기가 시를 담은 무용으로 펼쳐진다. 


소월의 아버지(김성도)는 철도공사장의 일본인 목도꾼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정신이상자가 된다. 소월은 아버지를 떠나 조부의 손에 맡겨진다. 소월은 광산을 경영하는 조부의 손에 자라며 소월에게 이야기의 재미를 가르쳐준 숙모를 통해 시의 감성을 캐내어 가게 된다. 


홍단실과 결혼한 소월은 일본 도쿄 상과대학교에 입학했으나 같은 해 9월 관동대지진으로 중퇴하고 귀국한다. 고향으로 돌아간 후 조부가 경영하는 광산일을 도왔으나 일이 실패하고 동아일보 지국마저 망하는 바람에 극도의 빈곤에 시달리게 된다. 


일본 정부로부터 계속되는 감시와 압박을 받는 소월은 결국 시작(詩作)노트도 빼앗겨 불태워지고 심한 고통에 빠지게 된다. 극도의 빈곤으로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소월은 술로 세월을 보냈으며 친척들에게조차 천시를 당하고 쓸쓸히 삶을 마감한다. 


무대에서는 이 현실의 새드 앤딩이 아닌 우리의 바람을 담아 모두가 원하는 해석으로 에필로그가 그려진다. 시의 정령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소월을 다시 살려낸다. ‘엄마야 누나야’를 함께 부르며 막은 내린다. 각 장면의 섬세한 감정선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터랙티브 특수영상효과를 사용하며 주역의 심리가 군무진을 통해 묘사되는 연출로 표현된다. 그 외에 시대적 배경과 당시의 정서를 담은 무대화 작업을 통해 문학과 음악, 영화와 같은 발레 무대를 펼쳐 보인다. 


<소월의 꿈> 주역 무용수에는 전 로스앤젤레스 발레단 출신, 발레리나 스테파니 킴이 홍단실 역으로 출연한다. 창작발레 <한여름밤의 호두까기인형>, <레 미제라블> 등에서 발레리나로서 더욱 빛을 발했던 그녀가 이번 <소월의 꿈>에서는 깊은 내면의 춤을 선보인다. 김소월 역은 현재 뮤지컬 디아길레프에서 니진스키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정민찬 발레리노가 맡는다.  


안무가 지우영이 이끄는 서울시 전문예술단체인 댄스시어터샤하르는 국내 유수의 공연장에서 창작 전막발레 무대를 선보여 오면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아왔다. 노원구 창작활동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창작발레 <소월의 꿈>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발레무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공연은 노원구 창작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노원문화재단에서 후원하며 19일(수)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된다. 자세한 공연정보는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고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노원구민에게는 50% 특별할인이 적용되며 공연 문의는 전화 02) 936-725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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