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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2-14 13: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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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 가운데 상당수는 감성과 직관이 좋습니다. 이 아이는 무엇이든지 척 보면 다 알아맞히는 재주가 있습니다. 특히 판단력이 좋습니다. 또 어디 가든지 분위기 파악을 잘합니다. 사람의 속도 잘 꿰뚫어보는 편입니다. 얼굴만 봐도 상대방의 기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는 자기도 잘 모릅니다. 실제로 아는 과정이 없습니다. 그냥 단번에 안 것입니다.


이런 아이에게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가는 수학 문제를 풀게 하면 어떻게 할까요? 이 아이는 식을 쓰지 않습니다. 문제를 내면 가만히 쳐다보다가 바로 답을 씁니다. 또 이 아이들은 바닥에 드러누워서 연필도 안 들고 수학을 공부합니다.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귀찮아하고 게으른 편입니다. 엄마는 이 아이가 이해가 안 됩니다. 한편 어떻게 적지도 않고 머릿속에서 문제를 푸는지 신기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야 그 방법이 통하지만 과연 학년이 올라가도 통하느냐는 것입니다. 이 아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척 봐서 안 풀리는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나오면 따지기가 귀찮아서 별표를 치고는 그냥 넘어가 버립니다. 그래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성적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면 감성과 직관은 성공의 결정적인 변수가 됩니다. 우리 주위에는 학교 공부는 잘 못했지만 졸업 후 사회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습니다. 아이가 어느 분야로 진출하든지 감성과 직관이 뛰어나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또 직관이 좋아야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를 할지 말지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감성이 예민한 의사라야 환자의 고통을 감싸 안을 수 있습니다. 또 직관이 뛰어나야 환자가 어디가 아픈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감성과 직관은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합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학교 다니는 동안 감성과 직관이 과도한 수학 선행학습에 희생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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