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도봉(을)여성위원회(위원장 홍은정)는 5일 오후 2시 도봉구민회관 ‘소녀의 상’ 앞에서 ‘기억의 터’ 조형물을 철거한 서울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가 5일 중구 남산의 ‘기억의 터’ 조형물을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습적으로 철거한 사실을 비판했다. 이 조형물은 일본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졌다.
여성위는 “서울시는 성추행 가해자의 작품을 철거하는 것이라지만 ‘기억의 터’는 임옥상 작가 개인의 창작물이 아닌 시민의 성금으로 세워진 조형물”이라며, “기억하고 추모하는 역사의 공간을 없애는 건 시민들의 기억을 훼손하려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한 개인을 핑계로 없애려는 것은 뜻을 함께한 많은 시민들을 가해자로 만드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철거를 막아서는 시민단체에게 ‘시민단체는 죽었다’며 모욕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또 사전 논의도 없이 조형물을 철거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위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여성의 역사를 지우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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