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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도안사 53기도도량순례 1주년 법회 - 선묵혜자스님 “선지식위해 부단히 정진하길” - 경로잔치도 37년째 이어가
  • 기사등록 2017-05-10 13: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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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도안사는 경내에서 주지 선묵 혜자스님과 전 직지사 주지 자광스님, 우원식 국회의원과 김선동 국회의원 및 지역 시의원, 구의원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복록 108산사 선묵자비 봉사단장의 사회로 53기도도량 순례 1주년 축하법회를 열었다. 순례길에 올랐던 신도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구한 기도수행을 돌아보며 가족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2006년 9월 결성돼 9년간의 산사순례를 마친 후 ‘53기도도량’ 선지식(善知識) 순례로 이어졌다. 올 4월로 꼭 1주년이 됐다. 선묵혜자 스님이 결성한 이 기도회는 불교 신행 문화의 갖가지 신기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108산사순례를 마치고 다시 53기도도량 순례를 이은 것은 신도들의 강력한 요청 덕분이었다. 종단 스님들과 불교학자들이 산사순례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압박(?)한 것도 주효했다. 결국 선묵혜자스님은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선재동자가 진리를 찾아 53선지식을 순례하는 데서 착안해 53기도도량순례기도회를 결성했다. 순례는 삼보사찰과 적멸보궁, 미타, 미륵, 관음, 문수, 지장, 보현, 나한도량 등 사찰을 9개 성지로 구분하여 진행된다.


궁극적으론 남북평화의 염원이었던 금강산 신계사, 묘향산 보현사, 평양 광법사, 황해도 성불사도 순례를 한 뒤에 남북평화를 위해 평화의 불을 밝히고 싶다는 것이 선묵혜자스님의 뜻이다.


108산사순례와 53기도도량순례의 다른 점에 대해 선묵혜자스님은 “선재동자가 만난 선지식은 수행자, 소년소녀, 병을 고치는 사람, 뱃사공, 신, 선인, 몸 파는 여인, 바라문, 보살 등이다.


그처럼 오늘날 우리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곧 나의 선지식이다. 나쁜 사람을 보면서 나쁜 짓을 거부하고, 착한 사람을 보면서 그의 행실을 배우는 것과 같다. 53기도도량순례는 선지식을 찾아서 진리를 배우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심 기도의 공덕이 불보살님의 가피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선지식을 찾아 끊임없는 정진을 계속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도안사는 지난 4월 29일에는 불기 2561년을 기념하여 상계 4동 수락산 동막골 체육공원에서 경로잔치를 마련, 노원구 지역 1500여 어르신들에게 음식과 노래를 선사했다. 이 경로잔치는 선묵 혜자스님이 처음 기획해 37년째 이어오고 있다. 선묵혜자스님은 “단칸방에서 생활고에 지치고 끼니꺼리를 걱정하던 노인들에게 수락산 주변에서 식사를 대접하다 신도들과 한마음이 되어 이 같은 경로잔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안사측은 우원식 국회의원,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청소년 5명을 추천받아 선발하여 각각 장학금 53만원씩 지급하였다.




<선묵혜자스님은 누구?>

 



14세때 청담스님(1902~1971)을 은사로 삼아 출가했다. 통도사 강원에서 경학연찬하고 송광사 선원에서 수서안거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과 불교신문사 사장, 도선사 주지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국민포장, 네팔대통령 훈장, 스리랑카 훈장, 만해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선묵혜자스님은 2001년 서울 도선사 주지로 부임한 후 도선사 경내에서 맑은 날에도 무지개가 자주 목격돼 화제가 되면서 ‘무지개 스님’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스님은 경로잔치를 수십년째 이어오고 있는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도안사는 신도가 몇 십 명밖에 안 되는 조그만 사찰이에요. 20년 전쯤 사찰 밑에는 무허가 집들이 많았어요. 끼니를 거르는 노인분들이 많아 밥 한 끼씩 대접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워낙 작은 절이다 보니 돈이 없었는데 초파일을 쇤 다음 약간의 목돈이 들어올 때 특정한 날을 잡아 경로잔치를 했어요. 그러다 대학교수가 사업자금 때문에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을 뉴스로 접했습니다. 불효가 막심한 사회가 되어가는 것을 절감했죠. 그 후부터 효행심을 고취시키자는 취지에서 동네 추천을 받아 효행상도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람을 느끼는 일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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