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야외 청소 현업근로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인 폭염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이달 초 내부에 소형 팬이 장착된 ‘선풍기 조끼’ 120여 벌을 구입해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하는 청소 현업근로자들에게 지급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이 같은 대량 구매·보급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구 관계자는 이를 야외 근로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해당 조끼는 팬으로 외부 공기를 순환시켜 땀과 열기를 배출하며, 양쪽 내부 주머니에 아이스팩을 넣어 에어컨과 유사하게 냉각 효과를 높인다. 이를 통해 체감온도를 약 5도 낮출 수 있어 현장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도로 청소를 맡고 있는 한 근로자는 “도로에서는 더위를 피할 방법이 없었는데, 선풍기 조끼 덕분에 훨씬 시원하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이와 함께 생수, 식염포도당, 아이스링, 비상키트 등을 보급하고, 단순 물품 지급을 넘어 체계적인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매일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를 통해 폭염 위험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근로자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점검표를 운영하며, 무더위가 가장 심한 오후 2~5시에는 실외작업 자제를 안내·점검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기후변화로 폭염 일수가 늘어나면서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9월까지를 폭염 대응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해 구민과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현장 중심 맞춤형 대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도봉구 야외 청소 현업근로자가 선풍기 조끼를 입고 관내 한 도로를 청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