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구청장 오언석) 방학1동에서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A씨(83)가 주민센터에 보낸 손 편지가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A씨가 보낸 편지에는 “낮에 반찬 해주신 것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고 감사하다. 뇌경색으로 글씨도 엉망이고 감사 표시도 잘 못하지만 정말 고맙다”는 진심 어린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뇌경색 후 뇌병변과 청각 장애 판정을 받았으나, 실질적인 돌봄이 어려워 2021년부터 주민센터에 지원을 요청해 꾸준히 모니터링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 6월부터는 방학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매월 둘째·넷째 주 목요일마다 직접 반찬을 전달하며 돌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이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삐뚤빼뚤한 글씨로 직접 손 편지를 작성했다.
반찬 봉사를 주관하는 김을상 협의체 위원장은 “작은 나눔이지만 홀로 사는 분들에게 큰 힘이 돼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꾸준한 봉사활동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도봉구 곳곳에 따뜻한 나눔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어르신이 정성스럽게 남기신 손 편지(왼쪽). 방학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주민들을 위해 준비한 반찬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