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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7-10 11: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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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선생 입적 73주기 추모제에서 노래하는 홍룡사 합창단.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지난 6월 29일 만해 한용운 선생 입적 73주기를 맞이해 성북동 심우장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만해 한용운 선사 73주기 추모다례재’는 성북문화원, 재단법인 선학원·정법사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성북구청과 국가보훈처,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가 후원·협조했다. 행사는 불교 전통 추모제인 ‘다례’와 인디밴드 공연, 창작 뮤지컬 등이 함께 진행됐다.


성북구 관계자는 “조선 팔도가 일제에 넘어갔어도 심우장 만은 오롯이 대한민국으로 남아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우장은 만해의 삶과 정신이 서린 특별한 장소”라고 강조하면서 “조국 독립을 불과 1년여 앞둔 1944년 6월 29일 선생이 눈을 감았기에 심우장에서 펼쳐지는 추모식의 의미와 무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추모제는 3부로 진행되었다. 1부 식전공연은 인디밴드 ‘빈티지프랭키’가 만해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창작곡 ‘나의 꿈’을 부르며 문을 열었다. 이외에도 이육사와 박목월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들도 선보였다.


이어 성북연극협회장 배우 최종원씨가 3.1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3.1독립선언서는 1919년 3.1운동을 기하여 만해 한용운 등 민족대표 33인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내외에 선언한 글이다. 뒷부분의 공약3장은 만해 한용운이 따로 작성하여 붙였다고 알려졌다. 이어 이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전수교육조교가 해방가를 부르며 만해 한용운의 독립?평화정신을 기념했다.


2부는 재단법인 선학원과 정법사에서 주관해 다례(茶禮)를 봉행했다. 다례는 불교에서 부처님이나 선승에게 예를 갖추어 차를 바치는 의식이다. 일반인의 헌화 시간도 준비해 만해 영전에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3부에는 창작뮤지컬 ‘심우’가 공연되었다. 만해 한용운이 심우장에서 독립지사 일송 김동삼의 장례식을 치러주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로 청년 예술가 집단 ‘더 늠’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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