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의 역사를 가진 노원구 상계동 꿈동산유치원이 불합리한 규정으로 인해 폐원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 유치원은 1991년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 건물을 임대하여 설립된 후 현재 10개 학급에 262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고, 교사 17명을 포함한 교직원 33명이 근무하고 있다.
1997년 교육부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유치원 포함)의 부실방지를 위하여 교사 및 교지의 임대운영을 불허하면서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임대 사립유치원은 예외규정을 두었고, 이 규정에 따라 꿈동산 유치원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 교사와 교지를 임대하여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꿈동산유치원 설립자가 사망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원래의 규정은 새로운 설립자가 학교 건물과 부지를 소유해야 유치원 운영이 가능하게 돼 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규정은 새로운 설립자는 건물의 일부를 민간에 매각할 수 없도록 돼 있고, 이로 인해 새 설립자는 교사와 교지를 매입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유치원은 폐원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현재 인근 유치원 충원율은 공립 100%, 사립 92.6%로 꿈동산유치원이 폐원되면 262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유치원이 없고, 교직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우원식 국회의원(서울 노원구을)은 지난 16일 꿈동산유치원의 존립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학부모 및 관계기관 정책간담회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개최하였다.
우원식 국회의원은 우선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교육청에 협조를 구하여 내년 2월까지 꿈동산유치원을 한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하고자 이번 간담회도 개최한 것이다.
간담회에서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재산에 한정하여 임차하여 사용할 수 있는 예외규정 마련 ▲공무원연금공단이 유치원 설립 운영 주체가 되는 방안 ▲공립유치원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었고, 각 방안에 대하여 해당 부처와 기관이 검토하여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원구(병) 황창화 위원장, 김용우 노원구의원과 학부모들을 비롯하여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북부교육지원청, 노원구청,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부처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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