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0일 새벽 창동역 2번 출구 앞에서 노점상과 주민들이 충돌해 양측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와 노점상 재배치가 중단되자 지난 30일 노점상측이 새벽에 기습적으로 박스를 설치하려고 시도했고 이를 막으려던 주민들과 몸싸움을 벌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 6명, 노점상측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창동역 2번 출구에서는 한달 가까이 주민들과 노점상연합회의 맞불집회가 벌어지고 있었고 주민과 노점상 측의 대립은 점점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청은 뾰족한 해법도 대화의 물고를 틀 대안도 못 내놓고 있다.
30일 새벽 노점상 설치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해 차 밑으로 들어간 한 주민은 “구청이 노점상과 주민의 대립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동안 생계형 노점상과는 부지 이전 등의 협상을 통해 상생을 이야기했던 주민들까지도 이제 전면 철거쪽으로 돌아서고 있고 노점상과의 상생은 없다고 이야기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격분한 주민들은 1월 4일 새벽에 콘테이너 박스를 기습 설치하고 노점상의 박스 설치를 막고 있다. 구청은 자진철거 공문을 보내고 불응시 강제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노점상측과 주민측 농성 천막도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도봉구청과 협약하에 노점상 박스를 제작하고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노점상연합회는 지난 4일 구청 앞 광정에서 집회를 열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도봉구청과 이동진 구청장을 규탄했다. 노점상연합회는 “MOU를 먼저 요청한 건 구청인데 노점상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 지금 장사를 못한지 육개월이 되어 간다. 빚내서 맞춘 박스는 이자만 쌓여가고 있다”고 했다.
구청의 졸속한 행정처리가 낳은 주민과 노점상의 대립은 점점 첨예해지고 있는데 정작 책임자인 구청은 손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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