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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11 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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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먼저 아이가 책을 어떻게 읽는지 확인해 보세요. 빨리 읽는다면 공부에 빨간불이 켜진 것입니다. 이러한 아이는 무슨 책을 주든지 금방 다 읽어버릴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말입니다. 엄마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제대로 읽었나 싶어서 물어보면 자세히는 몰라도 전체 줄거리는 대강 압니다. 이때 엄마는 갈등이 생깁니다. 아이의 글 읽기 습관을 잡아주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은지 말입니다. 또 잡아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마땅한 해결책조차 떠오르지 않습니다.


대개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아이들이 책을 빨리 읽습니다. 또 빨리 읽다보니 깊게 읽지 못하고 대충 읽습니다. 이러한 글 읽기로는 책의 전체적인 윤곽은 잡을 수 있어도 세부적인 내용들은 다 놓치게 됩니다.


문제는 그렇게 해서는 시험을 잘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험문제는 거의 세부사항에서 다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 이 아이들의 나쁜 버릇은 시험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수학문제를 풀 때는 꼼꼼히 읽어야 하는데 그냥 대충 읽고 문제를 푸니 항상 실수가 따라다닙니다. 그래서 뻔히 아는 쉬운 문제도 매번 틀리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봐 줄 만합니다. 더 심한 것은 빨리 읽는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책을 주관적으로 읽는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아이가 책을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읽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가 시험 볼 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얘깁니다. 이 문제는 그냥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러한 글 읽기습관을 그대로 방치하면 큰일납니다.


이러한 읽기습관은 초등학교 때 반드시 잡아주어야 합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먼저 아이가 척 봐서 이해하기 힘든 좀 어려운 책을 하나 고르세요. 다만 저자의 의도가 분명한 책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내용이 무엇인지 엄마가 헷갈리지 않습니다. 그 다음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아이로 하여금 밑줄을 천천히 그어 나가게 하세요. 읽은 내용 전부를 말입니다. 이때 한 문장이라도 이해가 가지 않거나 문장과 문장의 연결고리를 파악하지 못하면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말고 이해가 안 간 부분을 다시 밑줄을 긋게 하세요. 혹시 아이가 막히면 엄마가 옆에서 도와줘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문단이 끝나면 읽은 내용을 다시 한 마디로 요약하게 하거나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게 해야 합니다. 그 다음 문단과 문단의 연결고리도 반드시 파악하게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천천히 책을 읽어 내려가면 아이의 책읽기 습관은 몇 개월 안에 현저히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험 볼 때 실수도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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