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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23 16: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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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 아이들은 순차적으로 하나씩 나누어서 분석하고, 이것을 재조합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 아이들은 동시적 사고를 하다 보니 무엇이든지 한꺼번에 바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물론 쉬운 문제는 직관으로도 충분히 풀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잘 통합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렵고 복잡한 좌뇌 문제가 나오면 갑자기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우뇌 아이들은 좀 복잡하다 싶으면 하나씩 따지느니 통째로 외우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잡하고 어려운 것일수록 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재생적 사고(reproductive thinking), 곧 배운 것을 암기하고 그대로 토해내는 것만으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배운 것을 암기하고 그대로 토해내는 것은 사고력이 좋지 않다는 증거로 보아야 합니다.


이제 우뇌 아이들에게 구조적 사고(structural thinking)를 훈련시켜 보세요. 예를 들어 책을 하나의 완성된 레고 모형으로 봅시다. 그러면 레고 모형을 분해하듯이 책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책을 분석하면 저자가 사용하는 중요한 변수인 어휘나 용어가 어떤 것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저자가 이 변수들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저자의 연결방식을 파악하면 저자의 렌즈, 즉 생각의 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자가 선택한 변수를 저자의 렌즈를 끼고 저자와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책을 쓰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으므로 저자와 똑같이 책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똑같은 책을 쓰는 사람이 저자의 생각을 알지 못한다거나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책을 분석해서 저자가 사용하는 변수와 관계를 찾아내어 이를 재구성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방법도 자주 훈련하면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뇌 아이에게 구조적 사고를 훈련시키면 무조건 암기해야 하는 학습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또 수학을 비롯해 모든 과목에서 공부를 많이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훨씬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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