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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10 20: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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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촌놈의 종목분석] 대한제분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대응 난이도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주말 칼럼에서도 전달했지만 금리 인상 속도와 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와 속도가 일각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하면서 종목 중심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투자자들은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런 시기 주식투자 비중 조절을 유연하게 해야 함은 필수 요소이고 종목을 선정함에 있어 신중해야 하고 단기 이슈 위주의 종목 보다는 이왕이면 단기 이슈도 있으면서 미래 지향적인 종목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이슈의 중심에 있으면서 남북 간의 관계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는 대한제분(001130)을 소개할까 한다. 대한제분은 한국전쟁의 마무리 시점인 1952년 국내 최대 규모의 밀가루 제분 시설로 설립되었다. 곰표 밀가루로 대표되는 동사의 제품은 급격히 성장하였고 1970년 코스피 상장했다. 밀가루가 대표 제품이고 밀가루 이외에 국수, 파스타, 튀김가루, 부침가루 등 '곡물 가루'를 주력으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의 순위는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권 수준이며 대한제분 이외에도 대한사료, 대한싸이로, 디비에스, 보나비, 비티스, 에그리치글로벌 등 10여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동사의 주가는 2015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소폭 조정 받아서 최근 3개년 변동 폭이 20% 수준의 장기 박스권을 보이고 있다. 식품 가공업, 특히 곡물 관련 종목의 특징이 아주 큰 호재도 없고 아주 큰 악재도 없다는 것이 있다. 지난 2015년의 기록적인 상승의 배경에도 회사가 보유한 토지 처분 수익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에 반영된 원인이 있다. 다만, 최근 북한과의 관계 개선 분위기에 밀가루 등 식품 지원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올해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대북 테마주에 비해서는 변동성은 작은 상황이며 대북 테마주 중에서 우선순위가 밀려있는 종목으로 볼 수 있다.


동사는 중기적으로는 회사가 보유한 토지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는 역시 북한 식량지원 이슈를 중요시 보면 된다. 인천 부평지역의 14만평 임야에 대한 기대가치는 언제든 다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쌀과 함께 대표적인 식량 지원 대상인 밀가루는 정부 정책에 따라 급격한 수요 증가를 보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기에 식생활의 개선으로 점차 제빵이나 파스타 등 서구식 식문화가 확대되면서 밀가루 관련 제품의 점진적인 수요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동사의 평택촌놈 적정주가는 70만 원 수준으로 현재 가격 대비 약 1/6 저평가 되어 있다. 이런 측면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대에서도 장기 투자 관점으로 묻어두는 전략이라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평택촌놈의 종목분석] 시장점검과 대응전략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본격화 되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한 흐름이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이슈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 이와 함께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이내 종목들에 대한 외국인 수급 유입 여부도 같이 살펴보면 된다. 중기적으로는 개인적으로 미국과 한국간 금리 차이 추이 및 속도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금리 차이에 대해 크게 우려를 안 한 투자자들이 있다. 하지만, 부동산이 자산 비중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이는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국내 금리도 따라서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한국이 금리를 안 올리고 버티게 되면 외국계 자금의 이탈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은 거세진다. 금리 상승은 대출 금리의 상승도 불러오고 이에 따라 부동산 대출 금리 부담 증가는 소비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리 차이 추이와 함께 속도도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다면 우리나라 및 신흥국들도 정책을 준비하면서 뒤따라 갈 수 있다. 하지만,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면 우리나라와 신흥국들은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하기도 전에 정책을 변경해야 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 지금이 우려하는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최근의 이 금리 차이와 속도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시기에 따라 시장을 분석할 때 참고하는 기준이 달라진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조금 길게 설명했다. 차트나 뉴스, 공시 등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사람에게는 뜬구름 잡는 소리일 수 있겠다. 그런데 그동안의 경험상 시기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을 정하는 기준은 매 번 달라진다. 평택촌놈은 시장을 분석할 때 기본적인 기준 몇 가지와 상황에 맞추어 변수를 설정하고, 그 가중치를 두어서 최종 결과를 도출한다. 기본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수급, 파생상품의 외국인 수급, 코스피 4대 업종의 추이 등이 있겠고 그 외에 어떤 시기는 북한 이슈, 어떤 시기는 중국 위기, 최근엔 미-중 무역전쟁과 금리가 변수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대응 전략을 전달하자면, '시장을 이기는 종목 없다'란 말이 있다. 북한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끝 모를 것처럼 상승하던 대북 테마주들도 추풍낙엽처럼 급락했고, 시장을 든든하게 받치던 우량주들도 역시나 수급 이탈에 약한 모습이다. 이런 흐름을 활용한 투자자라면 ETF나 파생상품의 조합을 통해 시장이 하락하는 동안에도 자산의 증가가 가능했을 것이다. 단기 매매를 원하는 독자라면 시황 판단의 기본 요소가 상승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참여하면 될 것이고, 중장기 투자를 원하는 독자라면 기본 요소 이외에 지금 우리나라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외부 변수가 해소되는 것을 확인하고 접근해도 늦지 않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홈페이지
www.502.co.kr(한글주소 : 평택촌놈) 전화 031-651-5023
이메일
502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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