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도봉구의의회 의장 이성희·부의장 홍국표 선출 -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로 갈등…구의원 5명 의장·부의장 선거 보이콧
  • 기사등록 2018-07-10 22:37:06
기사수정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 5명이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의장선거가 끝나고 홍국표 구의원과 박진식 구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도봉구의회(의장 이성희)는 지난 9일 제278회 임시회를 열고 구의장과 부의장에 단독 출마한 이성희 구의원과 홍국표 구의원을 선출했다. 이들은 모두 각 9표씩을 얻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갈등이 벌어져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 중 5명은 의장 및 부의장 선거 할 때 회의장에 출석하지 않고 기권했다. 이후 자유한국당 소속 5명의 구의원은 개원식 이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구의원들의 상임위원장 독식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임시회는 10시 6분경에 개회하고 10시 22분에 정회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협상에 나선 양당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을 모두 석권하겠다고 나선 반면 자유한국당은 3명의 상임위원장 자리중 1자리를 요구했다.


당시 임시의장 직을 수행하던 홍국표 도봉구의회 부의장은 11시 34분께 회의장에 입장했고, 11시 37분에 자유한국당 소속 불참의원 5명이 모두 입장해 회의가 속개됐다.


회의 속개후 홍국표 도봉구의회 부의장은 “여야문제로 원구성에 있어 합의점을 이뤄내지 못해 안타깝다”며 “의회 일정을 고려해 의장선거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의장선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경숙 구의원은 손을 들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다. 이에 홍국표 도봉구의회 부의장은 임시의장으로서 “의사 진행은 서면을 통해 사전통지해 주기바란다”고 말했고, 이 구의원은 즉시 의사진행발언 신청서를 서면으로 제출했다.


이 구의원은 “의회가 시작하는 중대한 날이다. 35만 주민이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뽑아준 8대 의회다”라면서 “자유한국당의 득표율은 42.8%로 비율로 봐도 상임위원장을 1석 주는 게 맞으며 양당협의 없이 일반적인 의회구성은 문제가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대 의회 당시 상임위원장을 한 당이 독식한 사례가 있지만 그 당시는 의원 수가 9대5로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일방적인 의장단 선거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선거는 계속 진행됐고, 정회 등의 기운이 보이지 않자 자유한국당 소속 5명의 구의원은 11시 45분에 다시 퇴장했다.


의회사무국 측은 의석에 착석하지 않은 구의원들을 2회 호명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 완료후 홍종복 도봉구의회 의사팀장은 의석을 향해 “투표를 하지 못한 의원님은 없습니까”라고 물었고, 일부 의원이 “없다”라고 대답해 투표는 종료됐다. 이 당시 의회 내 출석 현황판에는 재적의원 14명, 출석의원 14명이라고 표기 돼 있었다.


이에 대해 홍 팀장은 “자리에 없더라도 의회 내에 있다면 출석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면서 “이전에도 자리를 잠시 비웠을 때 출석현황을 바꾸지 않았고, 투표 완료 직전 투표를 못한 의원이 없는지 확인하는 이유도 그렇다”고 답했다.


이성희 구의회 의장은 당선인사에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되는 깨끗한 의회를 만들겠다”며 “도봉발전을 위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선거에 불참한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 9명은 개원식 전 기자회견에서 “의장과 상임위원장 모두를 독식하려는 것은 야당의 목소리를 모두 지우고 자리놀음으로 자축의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이 여당의 모습인지 점점 의구심이 든다”며 “협치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간주하고 5명의 의원은 개원식 외 의회의 전 일정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민 차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ukbu.kr/news/view.php?idx=618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