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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08 1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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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아이들 가운데 수학보다는 과학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실험, 관찰을 좋아하며 뭔가 만지면서 조작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대개 좌뇌지수가 21점 만점에 13~16점에 속하는 우뇌아이들입니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얼굴이 희고, 지적으로 생겼습니다. 누가 봐도 영리하게 보입니다. 실제로 지능이 높고, 성격은 자기가 좋아하는 한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욕심이 없고, 또 호불호가 분명해 자기가 싫어하는 일은 죽어도 하지 않으려는 고집이 있습니다. 행동은 좀 게으른 편에 속합니다.


이 아이들은 4~5살 때부터 꿈이 과학자입니다. 한번 정해진 꿈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영재교육기관에 합격해서 영재교육의 혜택을 누리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과학고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각종 경시나 올림피아드에 입상하기 위해 수학공부에 올인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그럭저럭 상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과학고 준비반에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냥 들러리만 설 뿐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 아이들의 가장 큰 약점은 우뇌아이라서 깊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단계를 밟아가면서 순차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고난도 문제에 다 걸려 넘어집니다. 현실적으로 명백히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대회는 나가지만 상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상을 타는 아이들은 거의 좌뇌아이들입니다. 경시나 과학고에 합격한 아이들의 좌뇌지수는 거의 20~21점입니다. 이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순차적 사고를 잘해서 어려운 문제를 잘 분석해냅니다. 거기에다 성실하기까지 합니다. 기본적으로 두 세 시간은 가뿐하게 집중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우뇌아이들은 복잡한 문제가 나오면 본능적으로 회피하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오래 집중하지도 못합니다. 몇 분만 지나면 딴 생각이 나 엉덩이를 들썩거립니다. 이러한 집중력과 성실성으로는 근본적으로 좌뇌아이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준비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부작용도 생각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뇌아이들의 장점인 창의성, 직관, 언어 이해력 등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준비시키고 싶다면 먼저 아이의 좌뇌지수를 높이는 질적 방법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무조건 노력만 하면 된다는 양적 접근에서 벗어나라는 것이지요. 우선 좌뇌의 순차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두뇌훈련을 시켜서 좌뇌지수를 최소한 18점 이상 만든 후 과학고나 이과를 준비한다면 우뇌를 다치지도 않으면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어릴수록 뇌가 유연해서 좌뇌지수가 빨리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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