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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14 20: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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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아이들 중에서도 유별나게 우뇌성향이 강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수학, 과학을 다 싫어합니다. 대신에 언어감각은 탁월합니다. 특히 만들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춤추고 노래하기를 즐깁니다. 다분히 끼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한 마디로 무대체질이라고 보면 됩니다. 좌뇌지수로는 21점 만점 기준에 3점 정도 되는 완전우뇌 아이들입니다. 거의 좌뇌를 쓰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이 아이들은 5세가 인생의 최고전성기입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부모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기쁨은 다 안겨줍니다. 부모로서는 키우는 재미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안으면 착착 안깁니다. 또 눈으로 보고 배우는 것이 아주 빠릅니다. 무엇이든 잘 따라 합니다. 참 영특한 아이들입니다. 동네에서는 똑똑하기로 소문이 나서 다들 하버드대학 정도는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긴 불행의 터널이 시작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아이가 수학을 아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저학년 때는 잔 실수가 많아 뻔히 아는 문제도 틀립니다. 또 문제가 조금만 어려워도 별표를 치고 넘어갑니다. 천성적으로 생각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그럭저럭 견딥니다. 문제는 아이가 4학년에서 5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성적이 갑자기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 거의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진행됩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아이의 성적이 추락한 걸까요? 이 아이들은 완전 우뇌형이라서 좌뇌의 순차적 사고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두뇌에 깔려있지 않습니다. 그 결과 복잡한 문제가 많이 나오기 시작하는 4, 5학년 때 과도한 우뇌의 사용으로 우뇌가 지쳐 뇌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것입니다. 거기에다 조기 수학교육은 아이 두뇌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줍니다. 우뇌가 왕성한 아이에게 부모가 수학이 부족하다고 해서 조기에 수학교육에 치중하면 우뇌의 창의성은 거의 다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깨지기 쉬운 유리구슬을 시멘트 블록에 부딪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지능도 크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잔머리를 굴려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 아이들의 두뇌를 살릴 수 있는 길은 조기진단과 좌뇌 보완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프로젝트 수업이 많은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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