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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21 23:42:55
  • 수정 2018-11-09 15: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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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동 주민이 박원순 서울시장 내외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준 뒤 포옹하고 있다.

▲ 강남북 균형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양동 한달살기 프로젝트를 끝내고 지난 19일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연 '시민과 동고동락 성과보고회‘를 통해 강남북 지역 균형발전을 목표로 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용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 천준호 민주당 강북갑 지역위원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전성준 부시장과 시.구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강남북 격차는 과거 70년대에 이뤄졌던 강남 집중 개발계획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수십 년 간 이뤄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강북 우선 투자로 재정투자의 패러다임을 대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양동, 미아동부터 투자한다


박 시장은 이날 “개발계획을 삼양동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양동 입주 첫날 주민들이 쉴 곳이 없어 골목에 스티로폼을 깔고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즉각 어르신 쉼터를 만들게 했다. 삼양동 도시가스가 안들어오는 곳 가스공사 하도록 했다. 부지를 매입해 텃밭, 쉼터, 공동체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골목길이 좁고 가파라 오르내리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전신주를 지중화하고 도로를 포장하기로 했다. 솔샘역 2단계 엘리베이터 설계를 통해 어르신들이 쉽게 올라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오패산 미아동의 경사로에는 모노레일이 깔릴 전망이다. 이를 위해 강북구에 특별 교부금 142억2800만원이 투입된다.


◈ 강북구를 청년의 도시로 만든다


박 시장은 아이키우기와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조성해 강북구를 젊은 층이 모여드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국공립어린이 집의 90%를 강북에 집중할 예정이다. 유아숲체험, 상상어린이공원, 우리동네 키움센터, 핀란드식 방과후 예술학교 등을 모두 강북에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립 어린이 병원, 시립 거점 도서관도 만들어진다. 청소년 소극장 문화공간도 만들고 강북지역에 있는 대안학교를 시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강북권 대학교와 연결해서 중고등학교가 명문 학교가 되도록 시 예산 투입해 교육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도 했다. 월 10만원으로 입주할 수 있는 청년 주택 보급계획도 제시됐다. 빈집을 사들여 청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 우이동 파인트리 사업도 재개


'파인트리 사업'을 재개해 2020년 준공할 방침이다. 시민휴양소, 유스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등을 지어 지역 역사 문화 관광 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시가 인수해 공공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비강남에 상업지역 집중한다


박 시장은 동북권에 창업문화산업단지, 동북권 창업센터, 청년혁신파크, 노원 상상나라 등을 짓는 계획도 밝혔다. 비(非) 강남지역에 인프라 투자를 집중적으로 한뒤 개발이익 환수해 1조원 규모 균형발전 특별회계도 재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특히 앞으로는 상업지역을 비강남지역에 집중하겠다고 말해 지역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임을 예고했다.


◈ 공공기관 강북으로 이전한다


박 시장은 서울시 공공기관 52개 중 동북4구에 있는 3개 기관외에 SH공사 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을 강북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전철 서부선 속도를 올리고, 우이신설선 연장선, 면목선, 목동선, 난곡선 등에 재정을 투입해 조기착공 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강남북간 불균형 발전으로 인해 가난이 세습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강북지역에서 벌어질 각종 사업을 마을기업, 지역기업들이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벌이는 각종 마을사업. 도시재생사업에 배정된 예산이 대기업에 가지 않고 동네에 남도록 하기 위해 예를 들어 강북구 마을 주택수리사업단이나 마을기업들을 훈련시키는 연수원을 만들어 이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돈이 지역사회에 남게 되면, 구멍가게, 양장점, 철물점, 전파상 등이 동네로 다시 돌아오게 돼 마을경제가 살아나고 '99대 1'의 사회나 대기업 불균형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근 구청도 “관심 가져달라” 요청


이와 관련해 ▲박용진 국회의원은 “누군가 박 시장이 쇼하냐고 했을 때 나는 이런 쇼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래 불쌍한 사람들이 농성하는 것이다. 강북구를 대표하는 저나 박겸수 구청장이 농성했어야하는데 주민들을 위해 대신 농성해주신 박원순 시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양석 국회의원도 “파인트리 건을 선물로 주셔서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 지역 발전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박 시장의 좋은 약속을 한국당에서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강북갑 지역위원장은 “시장이 한달간 살면서 강북의 매력을 발견한 듯해 기쁘다. 강북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마련된 전기를 시 간부와 주민이 현실로 바꿀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박 시장이 초복, 중복, 말복을 여기서 보내셨다. 한 달 더 보내셨으면 좋겠다. 이 모든 것을 안고 시청에 갔을 때 그림을 그린 대로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으로 삼양동이 동북권의 눈높이가 될 것이다. 사업 진행 절차를 보면 앞으로 강남이나 강북이나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다. 성북구에 대한 지원도 박 시장 임기 내에 신속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동진 강북구청장도 “진정성 있는 과정을 알고 있으므로 선언에 끝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다. 바로 옆동네인 저희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역 정양석 국회의원 (강북을 자한당), 단상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역 정양석 국회의원 (강북갑 자한당), 단상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박원순 시장 등과 함께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박원순 시장 등과 함께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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