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8-28 21:34:03
기사수정


▲이지희 북부보훈지청 노후복지팀장

유난히도 무더웠던 2018년의 여름이 저물어간다. 1994년 이래 가장 무더운 여름이라고 연일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고, 폭염 및 열대야가 많은 사람들, 특히 체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사계절의 온화한 기후라고 배웠던 우리나라 기후가 정말 급변하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무더위의 무서움을 실감했던 여름이었다.


젊은 나도 이러했는데, 우리 6.25참전 국가유공자분에게는 올해 여름나기가 갑절로 힘드셨을 것이다. 대게 연령이 80대 후반으로 무더위 에 취약하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지청은 이분들 중 특히 고령으로 혼자 거주하시는 유공자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되어 이분들께 방문 또는 연락을 취해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안내드리고 무더위를 대비하여 각별히 주의하실 것을 거듭 당부드렸다. 짧은 전화 안부인사나 방문이었지만, 더운 여름 무탈히 계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안심도 되고 그러한 어르신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보훈처의 행정대상은 6.25참전어르신을 비롯해 노령.고령의 국가유공자가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몸과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아 생활면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계신다. 그러기에 국가보훈처에서는 ‘따뜻한 보훈’이란 슬로건을 아래 국가유공자 등 보훈가족을 위한 현장 중심의 보훈정책을 펼치고 편안한 노후생활 지원을 위한 이동보훈복지서비스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보훈섬김이를 통한 재가복지서비스는 독거, 노인세대인 보훈가족을 중심으로 주 1~2회 유공자 댁을 방문하여 세탁, 청소 등 가사일은 물론 식사 수발 등 개인활동을 지원하는 간병서비스, 말벗, 외출 및 병원진료 동행 등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일상생활의 편의 제공뿐 아니라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 제공함으로써 보훈가족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재활서비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져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보훈가족을 위한 ‘보훈나눔플러스’사업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었음에도 평생 절약정신으로 무장하고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비좁고 협소한 곳에서도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맘 놓고 틀지 못하고 계시는 것을 보고 보훈복지서비스가 해야할 일이 여전히 많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더 많은 고령 국가유공자 및 유족분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보훈가족에게 꼭 필요한 보훈복지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ukbu.kr/news/view.php?idx=657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