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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19 1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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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녀 교육열은 단연 세계 최고입니다. 하지만 우리 교육현장만큼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 판을 치는 곳도 없을 것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든 나름대로 자녀 교육에 대한 소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교육을 놓고는 누구나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수많은 교육방법이 난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엄마 한둘만 모여도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누구는 이렇게 저렇게 해서 어디를 갔다더라는 것이지요. 교육에서도 '카더라'식 대화가 위력을 발휘합니다. 실제로 주위에 아는 엄마가 아이를 어디 좋은 대학에 보내기라도 하면 다른 엄마들은 앞 다퉈 그 노하우를 알고 싶어 귀를 세웁니다.


일례로 한 엄마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의 수학과 공부습관을 한번 잡아줬더니 자기가 알아서 공부해 과학고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다들 그 아이의 공부방법과 엄마의 교육방식을 벤치마킹해 보려고 합니다. 문제는 그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 맞느냐는 것이지요. 위의 아이는 좌뇌형인데 우리 아이가 우뇌형이라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지요.


이처럼 다른 아이의 공부방법이나 다른 엄마의 교육방식을 받아들일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같은 엄마 밑에서도 완전히 다른 유형의 아이가 나올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심지어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다른 두뇌유형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큰아이를 키우면서 터득한 교육 노하우를 둘째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해 낭패 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 두뇌에 대한 정확한 진단입니다. 우리 아이가 우뇌형인지 좌뇌형인지 아니면 좌우뇌형인지 알아야 합니다. 또 우뇌 아이라고 해도 완전 우뇌인지 강한 우뇌인지 아니면 일반 우뇌인지 좌뇌적 성향을 갖고 있는 우뇌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아이의 두뇌를 보완해야 할까요? 첫째, 아이의 좌뇌를 계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합니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 후 책의 내용이 아니라 저자의 사고를 따라갈 수 있도록 질문지를 구성해야 합니다. 둘째, 엄마가 좌뇌형이면 괜찮지만 우뇌형이라면 좌뇌적 글 읽기 훈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의 좌뇌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셋째, 아이를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붙잡고 가르치는 것으로는 두뇌 교정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치 왼손잡이가 몇 번 오른손을 썼다고 해서 갑자기 오른손잡이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다른 엄마들 이야기에 휘둘리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히는 것이 훨씬 좋은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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