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꽃버스킹이 무엇인지?
말그대로 거리공연이다. 다만 어른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공연을 하는 학생들이 중심이 돼서 하는 공연이다.
- 기획하게 된 이유는?
공연을 준비하는 아이들은 많다. 그러나 설 무대가 없다. 오디션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연예기획사도 많아졌지만 그것은 아이들이 짜 놓은 판이 아니다. 어른들이 경연시키기 때문에 순수하게 음악이나 공연을 즐길 수 없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표현 욕구가 있는데 이를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무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거리공연 형태가 저항감이 없고 가장 자유롭다.
- 쿤스트하우스 주관인데?
공연준비에서부터 기획까지 우리는 관여치 않는다. 다만, 아이들이 공연을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행정절차나 앰프대여 등의 업무를 지원했다. 모두 아이들이 만들어 냈다.
- 공연포스터를 보면 후원계좌도 있던데?
후원은 순수하게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매번 앰프나 공연 관련 제반 시설들을 대여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악기도 지원돼야 할 것이고...
- 후원은 많이 들어왔나?
아니다. 후원은 많지 않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하다. 시작하고 아이들의 뜻을 보다보면 후원해주는 사람도 나타나지 않겠나?
- 안타깝다. 후원의 의도를 제대로 밝혔는지?
내가 순진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SNS 등을 통해 홍보하다 보니 소식이 닿는 곳들이 후원 여력이 마땅치 않은 곳이었다. 공연을 하는 아이들의 친구들은 공연 한다는 사실을 많이 알지만 아이들이 후원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나
- 어떤 학생들이 공연에 참가하나?
주로 도봉구 학생들이다. 도봉구 드림스타트센터에서 예술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음악과 공연 등을 하다 보니 인연이 닿았다. 현재 내가 강의 나가고 있는 백제예술대학교 학생들은 멘토역할을 하고 있다. 공연팀은 ‘도봉 케이팝 댄스팀, 성찬블밴드, 문화고 임팩트, 가꿈 밴드가 출연하여 연주할 예정이다.
- 단순히 무대에 서서 춤추고 노래하나?
비약적으로 말하자면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협업을 통한 무대를 꾸린다. 이른바 콜라보레이션이 무대의 중심을 이룬다. 단순히 아이들이 나와서 공연하는 것이 아니다. 공연이라는 과정을 통해 순수한 젊음을 발산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간의 협동심 등도 배워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관객과 연주자간의 격의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또, 질 보다는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현실적인 문제로 돌아가 보자.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 심지어 이 아이들을 위해 후원회 조직도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발매하는 앨범 쇼케이스를 후원회 조직 콘서트로 진행할까도 심히 고려중이다.
- 그정도인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마을이 필요하다가 무색하다
주변에서의 지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형태의 지원은 최초 생각했던 방식의 아이들의 판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개별 계좌 후원 방식을 생각했던 것인데... 구청에서 음료수 값정도의 지원은 나온다.
- 정기적으로 하던데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창동 플랫폼 61광장에서 장미꽃버스킹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이곳이 종착역이 아닌 시작이다. 장미꽃버스킹 1호점인 창동역을 시작으로 해서 다른 곳에 2호점을 내면서 확장시켜 나갈 생각이다. 연습으로 쌓여 있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그들의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
-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일단 한번 와서 보시라. 아이들의 순수한 젊음이 토해내는 열정이 주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도봉구뿐만이 아니라 장미꽃버스킹 무대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무대가 필요한 아이들은 언제라도 문을 두드려 달라.
율리아신을 만나 인터뷰 한 것은 장미꽃 버스킹 이틀전이었다. 그녀는 팝페라 가수이며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드림스타트센터로 맺은 인연 때문에 도봉구로 아예 이사를 오기까지 했다.
지역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말에 할 수 있는 것은 기사 말미에 후원계좌를 써 넣는 것 밖에 없다고 판단해 장미꽃버스킹 후원계좌를 적는다.
장미꽃버스킹 후원계좌
신한 110-376-272-180 쿤하
(1인당 후원금 5천원~1만원)
강민 기자
mink18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