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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06 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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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올라가면서 우리 아이가 계속 공부를 잘하려면 다음 세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타고난 지능이 높아야 합니다. 우리 아이의 타고난 지능이 높은 편이라면 일단 공부에서는 유리합니다. 사실 초등학교 때는 머리만 좋아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뭐든지 가르치면 금방 받아들입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이해가 빠르다는 것이지요. 또 머리가 좋은 아이들은 한번 가르치면 잘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머리 좋은 아이들은 대개 우뇌형으로서 하나같이 욕심 없고 게으릅니다. 뇌가 환경과의 관계에서 그렇게 적응한 결과입니다. 머리가 좋으면 초등학교 때 시험보기 전에 한번만 쓱 보고 가도 백점이 나옵니다. 구태여 공부에 욕심을 낼 필요도 없고, 또 열심히 해야 할 필요가 현실적으로 없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러한 태도로는 중학교에 가서 버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아이들은 중학교 들어가서 본 첫 중간고사에서 엄마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립니다. 성적이 형편없이 나오는 것이지요. 중학교에서는 머리 좋은 것만으로는 안 되고 성실하기까지 해야 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는 아이가 성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과제를 끝까지 잘 해내는 아이가 돼야 합니다.


최근 특목고 입시에서 내신의 비중이 점점 높아져 가는 이 마당에 욕심 없고 게으른 아이들은 머리 좋으면서 성실하기까지 한 아이들한테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중학교에서는 전교 상위권을 머리 좋고 성실한 여자 아이들이 차지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또 한 번의 뒤집기가 일어납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어리버리했던 좌뇌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그 동안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수학에서 탄력을 받으면서 머리 좋고 성실한 우뇌아이를 넘어 섭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 가운데서는 초등학교 때 명함도 못 내민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이렇게 좌뇌가 좋은 아이들은 순차사고에 바탕을 둔 분석력이 좋아서 최상위의 변별력을 가르는 어렵고 복잡한 문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잘 풉니다. 그래서 셋째는 아이의 분석력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고등학교에 가서 최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으며 더불어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머리는 좋은데 욕심이 없는 우뇌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진취적이고 성실한 아이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자기 머리만으로는 잘 풀리지 않는 어려운 과제를 적절히 던져 주어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생각처럼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 머리에 각인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늦어도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 말입니다. 또 어려운 과제를 던져줘서 아이가 스스로 지적 도전을 하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때 자신감도 생기고 진취성도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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