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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06 0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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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를 키우면서 한 번쯤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이가 센지 아니면 엄마가 센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대개 엄마가 센 경우 엄마의 에너지가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 쉽습니다. 엄마가 아이의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에너지 테이커(energy taker)'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엄마가 아이보다 세면 아이는 보이지 않게 계속해서 엄마한테 눌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아이가 기를 못 폅니다. 그래서 자칫 엄마가 아이성장에 장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평소 엄마가 별 뜻 없이 한 이야기에도 아이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엄마가 세기만 한 경우는 그래도 형편이 좀 나은 편입니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엄마가 셀 뿐만 아니라 엄마가 아이를 손바닥 보듯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 경우입니다. 엄마가 자기를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이는 더욱 더 꼼짝을 하지 못합니다. 무엇 하나 소신껏 하지를 못합니다. 자기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자신 없어 합니다. 그저 엄마의 눈치만 살필 뿐입니다. 엄마로서도 아이를 너무 잘 알면 칭찬할 것이 없어집니다. 엄마의 눈에는 온통 아이의 약점만 보이니까요. 그러다 보니 자꾸 아이 행동에 잔소리를 하게 되고, 그 결과 아이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악순환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좋은 방법은 먼저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엄마가 아이한테 적당한 환상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를 지금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생각하는 아이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고, 그 상상의 렌즈로 지금의 아이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또 지금 아이가 엄마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앞으로는 잘할 거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세요. 엄마의 센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엄마의 센 에너지를 아이의 자신감과 열정의 근원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전깃불이 켜지려면 플러그가 콘센트에 꽂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아이가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려면 엄마의 따뜻한 가슴에 플러그인 돼 있어야 합니다. 결국 엄마가 에너지 메이커(energy maker)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확신이 아이한테 전해지고, 거기서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또 믿을 수 있어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주면 믿는 만큼 아이는 책임감을 느끼고 잘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믿고 난 후 아이가 자신감이 생기면 그 다음에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 나가도 결코 늦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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