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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관광 벨트 시작점 우이구곡 복원 - 강북구 복원 시작...9개 빼어난 우이구곡 서울시민 품으로 - 박겸수 구청장, “선비들 논쟁과 토론 문화 담긴 문화유산”
  • 기사등록 2018-12-06 0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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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박원순 시장과 내빈들에게 유압식 파쇄기를 사용해 콘크리트 보를 제거하는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우이구곡의 제1곡인 만경폭이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복원을 앞둔 만경폭의 모습(상)과 도선사 밑으로 폭포를 이루며 흐르고 있는 복원 후 우이구곡의 모습(하).



구곡(溝谷)은 산비탈이 빗물에 의해 파인 골짜기나 연약한 표층에 강한 비가 내려 침식해서 형성된 작은 계곡을 일컫는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에서는 구곡이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조선시대 빼어난 경치를 의미하는 우이구곡(牛耳九曲)이 그것.


북한산 계곡을 의미하는 구곡(溝谷)이면서 만경폭부터 적취병, 찬운봉, 진의강, 세묵지, 월영담, 탁영담, 명옥탄, 재간정까지 9개의 빼어난 지역을 의미하는 우이구곡(牛耳九曲)이 옛 정취를 살리는 본격적인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우이구곡은 도선사에서 시작해 약 2.3㎞에 걸쳐 있다.

 
강북구가 11월 29일 조선시대 서울 유일의 구곡인 우이구곡(牛耳九曲) 원형 복원사업 착공식을 갖고 제1곡인 만경폭 주변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착공식에는 전날까지 중국에서 일정을 소화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1차 복원 사업에는 국비 5억과 시비 5억 등 총 10억 원이 투입된다.


착공식이 열린 곳은 우이구곡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도선사 인근 제1곡 만경폭 주변으로 이날부터 유압식 파쇄기를 사용해 만경폭 위쪽 콘크리트 보 제거에 들어갔다. 콘크리트 보는 도선사가 신도들이 마실 물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했던 것.


복원 방식도 유압식 파쇄기 사용과 삭도 설치 등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우이구곡은 1762년경 풍산 홍씨 가문의 홍양호(1724~1802) 선생이 이 일대를 본격적으로 가꾸기 시작하면서 서울의 유일한 구곡으로 유명해졌다.


조선 정조 대 대제학을 역임한 홍양호 선생은 수원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長安門)의 상량문을 쓴 인물로 우이동 계곡을 구곡이라 이름붙이고 우이구곡기(牛耳九曲記)를 지었다. 우이구곡의 명칭은 여기서 유래한다.


강북구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우이구곡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관광 명소로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역사문화관광 도시 강북이란 큰 틀에서 도선사, 봉황각 등 주변의 탐방장소는 물론 향후 마련될 가족캠핑장과도 연계해 주요 관광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우이구곡은 그 시발점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만경폭 암벽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를 즐기며 새긴 각자가 남아 당시 선비들의 해학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선비들이 암벽에 새긴 각자 사이로 1960년대 우이구곡을 찾은 탐방객이 남긴 낙서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낙서들은 이번 복원 작업을 통해 제거 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이구곡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논쟁과 토론 문화가 담겨 있다.”며, “ 우이구곡은 역사문화관광 강북구 북한산 벨트의 출발점이 돼 서울시민들에게 구곡문화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북한산과 도봉산 등 아름다운 자연이 곧 서울의 렌드마크”라며, “선조들의 숨결과 삶의 향기가 남아있는 우이구곡이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 힘께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제1곡인 만경폭 주변 복원 사업은 내년 4월 경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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