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12-11 20:32:26
기사수정


▲ 한글 교육을 처음 받은 학생들이 준비한 연극 ‘떡팔이소녀’가 관객들에게 작지만 큰 감동을 선물했다.

한글로 된 대본을 보며 준비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감동의 주인공들은 창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영대)이 운영하고 있는 초안학교의 성인문해교육 학생들로 이들은 지난 4일 무대 위에 아름다운 자신들의 이야기를 수놓았다.


이들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선보인 ‘떡팔이소녀’는 전래동화 콩쥐팝쥐를 각색한 내용.


도봉구청과 북부교육지원청, 순복음도봉교회, 창동극장, 케이와이케이컴퍼니(김용 연출가)등 지역사회의 많은 지원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떡팔이소녀’를 통해 학생들은 한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발음 교정과 함께 한글을 배우지 못했다는 소외감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한글을 처음 배운 어르신들과 다문화이주여성들은 생애 처음 연극 무대에 서는 만큼 준비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웃들의 관심과 가르침, 연출가 김용 대표의 노련한 지도로 이번 연극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창동종합사회복지관 창동초안학교 윤순분(72) 어르신은 “힘든 시기를 견디면 보다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창동초안학교 한유택 교장은 “한글을 처음 배운 학생들의 연극은 어느 값비싼 연극 무대보다 값진 감동을 선물했다.”며, “앞으로도 문해 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동종합사회복지관 최영대 관장은 “이번 연극을 통해 그늘 속에 가려진 비문해학습자들이 창동초안학교를 통해 정당한 한글 교육의 권리를 누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교육소외계층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36명(어르신 35명, 다문화이주여성 1명)의 초등학교 졸업생을 배출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ukbu.kr/news/view.php?idx=755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