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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북구체육회 자금 의혹 명백히 가려야 구청과 짬짜미 정황 사실이면 엄벌당연 - 장용석 발행인/편집인
  • 기사등록 2018-12-19 23: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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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용석 편집인

강북구체육회 자금 의혹 명백히 가려야
구청과 짬짜미 정황 사실이면 엄벌당연


강북구의회  서승목 구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중심이 돼 강북구 생활체육회에 대한 회계 감사를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강북구 체육회는 구청으로부터 연간 2억5천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거대 조직이다. 생활체육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에 맞춰 각 구청별로 모두 생활체육회를 두고 이에 대한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는 현실이기 때문에 구의원들의 주장대로 자금 유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서승목 의원측이 밝힌 비리 정황만 봐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생활체육회가 강북구청에 제출한 각종 서류를 보면 허위 기재와 위조가 난무했다는 것이 서 의원측 주장이다. 특정 업체에 일감을 수년간 몰아준 정황으로 볼 때 해당 업체로부터 각종 리베이트가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매년 다른 법인과 거래를 했는데, 그 법인이 모두 같은 주소지인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유령 법인을 내세우고 거래를 정상적으로 한 것처럼 조작한 흔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정황을 볼 때 보조금을 관리감독 해야 할 강북구청이 이를 눈감아 줬을 것이라는 의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강북구청의 감사담당관 역시 이에 관해 한 번도 감사를 하지 않아 업무태만은 물론, 구청내 자기 식구 봐주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의혹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회계부정 특위를 구성한 구의원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데서도 알 수 있다. 박겸수 구청장이 민주당 출신인 점을 감안할 때 자기 편끼리 싸우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피할 법도 한데, 그대로 강행할 걸 보면 같은 당 소속끼리도 도저히 참고 넘어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민들의 입장에서도 회계 비리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생활체육이라는 명목으로 구민들은 각종 동호회에 가입한 뒤 가입비를 내고 있다. 생활체육회가 구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보조금을 받는 것은 물론, 일반 구민들로부터 직접 회비까지 받아 놓고는 이를 유용했다면 이중으로 배신한 셈이 된다.


특위는 일단 칼을 빼든 만큼 최대한 환부를 도려내어 새 살이 돋게 할 의무가 있다. 강북구청으로서는 조사 결과에 맞춰 담당자 문책과 함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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