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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구의원, 강북체육회 회계 조사 요구 - 보조금 집행 회계투명성 특위가 조사키로 - 지원금 관리 부실 드러날 경우 파장 클 듯
  • 기사등록 2018-12-19 23: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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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구의회가 보조금 회계 투명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특위를 구성했다. 서승목 위원장(가운데)과 위원들이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강북구의회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지난 14일 열린 본회의에서 강북구 감사담당관 및 문화관광체육과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강북구 박겸수 구청장 역시 민주당 소속이어서 같은 당끼리 알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체육회 차원의 실제 비리가 드러날 경우 그 책임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위는 강북구 체육회에 지원금을 집행한 문화관광체육과의 지원금 관리 부실과 그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감사담당관의 업무 태만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는데 초점이 있다. (관련기사 3면)


강북구 생활체육 지원금의 집행 상황을 들여다 볼 이번 특위 구성을 주도한 것은 강북구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다. 강북구 생활체육회가 주먹구구식으로 지원금을 운용했다는 의혹은 민선 7대 후반기 때부터 제기된 바 있다. 일부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원금 운영의 부실을 지적했지만, 당시 강북구 체육인들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당시가 지방선거를 앞 둔 시기여서 묻혀 버리고 말았다는 것이 구의회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의원은 ‘다음 선거에 나오지 않을 생각이냐.’는 경고성 압박을 받은 사실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본격적인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이번 민선 8대에 들어서면서 초선 의원들이 구태를 극복하자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번 특위 구성까지 이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일감 몰아주기, 서류 조작 정황 의혹 드러나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강북구의회 서승목 의원에 따르면 행정감사에서 들여다 본 2015~2017년까지 체육회의 회계 부정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졌다.


관리 감독청인 강북구청에 접수된 체육회 서류는 허위 기재는 물론 위조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허점투성이였다는 것이다. 다년간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경우도 여러 건 발견됐다고 한다. 자료 미비로 반려된 서류를 바로잡지 않고 마감한 정황도 있었다고 한다.


구의원들은 심지어 매년 거래처가 같은 주소지에서 법인명만 바꿔가며 거래를 이어간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연히 보조금을 관리감독 해야 할 문화관광체육과의 관리 소홀이 의심될 수밖에 없는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관련 부서를 감시해야할 감사담당관 역시 단 한 차례의 감사도 실시하지 않아 업무태만을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구의회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강북구의회의 특위가 관심을 받는 이유가 이는 체육회 하나로 끝나지 않을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강북구 체육회가 구로부터 받는 보조금은 1년에 2억 5000여만 원에 달한다.


강북구는 물론 인근 자치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들은 체육회뿐만 아니라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 많은 직능단체들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강북구의회의 특위가 어떤 감사 결과를 내놓을지에 따라 여타 직능단체는 물론 다른 자치구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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