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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26 23: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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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강북구청 조병훈 번1동 동장 (우)강북구의회 최재성 의원

강북구의회 최재성 구의원(40. 민주당 나선거구 수유1동, 우이동, 인수동)이 강북구 번1동 조병훈 동장(59)과 저녁을 먹다 조병훈 동장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 돼 처벌을 받게 되자 의원직을 사퇴했다. 최 구의원은 작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최근 경북 예천군 구의원들이 단체 미국연수를 갔다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이 불거져 구의원들의 자질 논란이 인 가운데 또 유사사건이 터짐으로써 파문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최 구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모 식당에서 구의회 전문위원 2명과 함께 조 동장을 만나 저녁을 먹었다. 오후 8시 20분 경 최 구의원이 두 전문위원을 보낸 후 잠시 담배를 피기위해 밖으로 나와 있던 조 동장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다. 최 구의원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 동장은 얼굴 여러 곳을 크게 다쳐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이튿날인 23일 수유동 대한병원에 입원했다.


조 동장은 “최 구의원이 작년 9월 행정감사 과정에서 주민 자살사건의 책임을 놓고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화해하자고 만난 자리인데 구의원이 무슨 권한으로 공직자를 무차별로 때리나”며 최 구의원을 고소할 뜻을 밝혔다.


최 구의원은 조 동장이 호적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한 살 적다면서 빨리 퇴직하라고 요구했다고도 했다. 조 동장은 현재 공직 신분인 점을 고려해 일단 사표를 낸 뒤 최 구의원과 법적 분쟁에 돌입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재성 구의원은 이틀 뒤인 지난 24일 사과문을 발표한데 이어 26일 오후 3시 25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강북구의회 의원 윤리강령에는 구의원들이 주민의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하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적법절차를 준수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강북구의원의 임기는 4년이며 현재 14명의 구의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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