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오동근린공원에 꽃샘길을 조성한 번2동 김영산 씨가 지난 2월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영산 씨는 오동근린공원 시설이 갖춰지기도 전인 94년 4월 초 번2동 148번지로 이사 와서는 가전제품, 가구, 음식물 등 쓰레기 더미로 덥혀 있던 뒷산 터를 25년째 가꿔오며 놀랍게 변신시켰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아무런 대가도 없었다. 김영산 씨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거운 돌을 옮기고, 자갈로 된 척박한 땅을 메꾸고 꽃을 심으며 폐허였던 땅에 새 생명을 불어 넣었다. 폐허였던 땅은 그렇게 묵묵히 자신의 노력을 투자한 김영산 씨의 노력으로 마침내 모든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꽃길로 재탄생했다.
동네 이웃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지고 않고 나와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곳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었다.”며 “이렇게 좋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느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무총리 상을 수상한 김영산 씨와 다른 수상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축하했다.
김영산 씨는 “숲을 가꾸다 지역주민들과의 마찰도 많았지만 예쁜 꽃 앞에서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행복해하는 주민들을 보면 보람을 느껴 이 일을 멈출 수가 없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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