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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민자치 강화된 만큼 책임감도 더욱 느껴져” - 주민자치협의회 강대훈 회장, 공부하는 자치회 강조
  • 기사등록 2019-03-19 1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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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자치회 권한이 강화된 만큼 그만큼 책임감도 더욱 느껴진다는 강대훈 협의회장.

주민자치회를 발 빠르게 도입한 도봉구가 올해 주민자치회를 6개동에서 9개동으로 확대한다. 도봉구는 주민자치회 도입 전부터 마을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크게 반영해 오고 있다. 대표적인 동네가 창2동으로, 창2동은 주민들이 도봉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에코 벚꽃 축제를 기획한 바 있다.


내년이면 14개 전 동이 주민자치회로 전환하는 도봉구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으로 선출 된 창2동 주민자치회 강대훈 회장을 만났다.


창2동에서 양말 공장을 운영하는 강 회장은 2006년부터 10여 년간 창2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2016년 주민자치위원장에 올랐다. 2017년 12월 주민자치회 회장에 오른 후 올해 도봉구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을 맡게 됐다.


강 회장은 「에코 벚꽃축제」, 「거리음악회와 함께하는 행복나눔장터」, 「효사랑 경로잔치」, 「초안산 매실축제」 등 창2동 행사 추진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Q. 동 별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있고 주민자치회가 있다. 협의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A: 도봉구는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6개동부터 주민자치회를 구성했다. 운 좋게 창2동도 그 중 하나로 시작이 빠른 만큼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주민자치협의회는 주민자치위원장과 주민자치회장이 함께 참여한다. 먼저 시작한 만큼 자치회를 준비 중인 동 위원장들에게 많은 노하우를 전수해 줄 생각이다.


Q. 주민자치회와 주민자치위원회의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지.


A.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에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권한을 강화한 것이 주민자치회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센터 주도의 사업 추진에 자문기구 역할에 그쳤다면 주민자치회는 주민센터와 대등한 관계로 권한과 책임도 대폭 강화됐다. 주민이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실질 권한을 갖는다.


Q. 주민자치회를 먼저 경험한 입장에서 설명한다면.


A. 지난해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매실과수원」을 기획해 초안산에 매실과수원을 조성했다. 전임 위원장들과 위원들의 참여도 높아 2018년 서울시 자치회관 운영평가에서 우수운영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부터 1억 정도의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제대로 못쓰면 욕도 먹어야 한다. 그만큼 책임도 크고 부담도 크다.  


Q. 어깨가 무겁겠다.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낼 수 있을까.


A. 무엇보다 공부해야 한다. 구의회만큼 주민자치회도 공부해야 한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에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고민해야 한다. 우선순위도 주민들이 결정해야 한다. 당연히 불만도 있을 수 있다. 공무원들에게 떠넘길 수도 없다. 다른 동의 위원장이나 회장들에게 이점을 계속해서 강조할 생각이다. 공부해야 그런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 


Q. 생업과 함께 병행해야 하는데 어려움은.


A. 주민자치위원으로서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사업을 하니 그나마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직장인들은 주민자치위원으로 참여하기가 어렵다. 주민자치회가 되면서는 더더욱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우리 마을을 위한다는 생각이 없다면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만큼 창2동과 창2동 주민들을 사랑한다.


에코 벚꽃 축제가 얼마 안 남았다. 도봉구는 물론 서울의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창2동의 아름다움을 즐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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