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4-23 19:47:25
  • 수정 2019-04-24 08:57:18
기사수정


▲ 수송초등학교 학생이 수송국민학교의 아픈 역사에 대해 어르신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4.19혁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초등학생들이 4.19국민문화제 메인행사장의 부스를 책임지고 어른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이들은 수송초등학교 방송반 학생들로 또렷한 목소리로 4.19혁명의 최연소 희생자인 자신들의 선배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간다.


4.19혁명의 최연소 희생자인 전한승 열사의 당시 나이는 13세. 당시 수송국민학교 6학년 학생이었다.


당시 전한승 열사의 죽음을 접한 수송국민하교 학생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거리로 나서 부모 형제들에게 총부리를 겨누지 말아달라고 목 놓아 외쳤다.


자신들의 나이에도 그런 용기를 낸 선배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수송초등학교 학생들은 자신들도 자랑스러운 후배로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멋진 주인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수송초등학교의 부스가 국민문화제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처음.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수송초등학교 체육관 개관식에 참석해 방송반 학생이 만든 4.19영상을 보고 나서, 수송초 교장에게 적극 제안하며 문화제 참석이 이뤄졌다.


노진용 방송반 교사는 “지금 중2학년인 당시 방송반 졸업 학생이 전한승 열사에 대해 제작한  영상을 보고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교장 선생님에게 제안해 지난해부터 문화제에 참석하게 됐다”며, “학생들도 시민들에게 수송초등학교의 숨겨진 역사에 대해 알리고 선배들을 본받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서 학생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나와 같은 어린 나이였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슬펐다”며, “전한승 선배님의 아픔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922년 종로구 수송동에 개교한 수송국민학교는 1976년 대형화재로 1977년 53회 졸업생 배출을 마지막으로 폐교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01년 강북구에 수송초등학교로 개교하며 학적부와 무궁화인 교화, 소나무인 교목, 졸업횟수까지 그대로 이어받으며 새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ukbu.kr/news/view.php?idx=859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