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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9-05 11: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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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츄러스를 팔기 시작했다. 츄러스를 선택한 이유는 희소성이었다. 한때 유행이기도 했다. 전통시장을 찾는 젊은 고객층들에게 변수 품목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희소성과 특이점 등의 긍정요소만을 믿고 출발했다. 이후에 도깨비 시장 내에 츄러스가게가 몇 개 더 생기기도 했다.


츄러스 가게들은 문을 닫은 상황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제품 개발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됐다. 시장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도깨비시장의 특화상품인 울금을 이용하기로 했다. 위기는 기회였다. 다른 츄러스 가게처럼 문을 닫을 위기에 더해진 고민은 다른 엔진을 달게 해줬다.


그렇게 생각해낸 ‘울금소세지 츄러스’는 예상외의 반향을 일으켰다. 삼성코엑스에서 있었던 ‘전통시장 우수상품페어’에 울금제품 등과 함께 참가했다. 이곳에서는 컨버전스한 먹거리인 울금소세지 츄러스에 놀라운 관심을 보였다. 언론과 바이어들의 관심은 판매처 확보로도 이어졌다.


현대백화점, 이마트에서 판매기회를 가지게 됐다. 지금은 프랜차이즈를 위한 울금츄러스 기계도 특허 출원을 한 상태다. 결국 생각의 힘이 벼랑 끝에 몰려 있던 나를 끌어올려 줬다.


상인대학도 마찬가지였다. 생각하고 실천하라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다. 여러 교수님들은 수십년간의 전통시장 살리기 현장체험과 국가별 시장비교, 전문분야별 연구를 토대로한 경험들을 강의안에서 모두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생각하고 행동하고 변화하려는 노력. 일련의 모든 활동에 열정을 담아 변화하라는 것이었다. 우리 스스로 또 한번 일어서야 한다는 비상한 각오와 간절함을 아로새겨준 상인대학 이제는 끝이 났다.  상황은 다르지만 궤를 같이 한다. 외부 판매 기회가 있어서 다녀왔을 때 도깨비시장에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우선 느꼈다. 여러 가지 제반 사항 등이 이유로 등장하겠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만 하겠다.


상인대학을 기점으로 점점 도태돼 가는 전통시장의 새로운 물고가 되기 위해 여러 회원님들과 함게 더 한층 노력하겠다. 지켜봐주시고 앞으로도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 또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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