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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희귀자료 최초 공개 - 강북구, ‘백산무역과 경주 최부자 독립운동’ 특별전 개최 - 박겸수 구청장, “현 한일 관계에 훌륭한 교육장 역할”
  • 기사등록 2019-08-13 21: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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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빈들이 테이프를 커팅하며 특별전 개막을 알리고 있다.

일제의 경제 침략이 노골화되는 가운데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근현대사기념관이 일제 강점기 시절 일제의 침략에 맞서 전 재산을 독립 자금으로 지원한 경주 최 부자 가문의 자료를 전시하며 당시 시대 상황을 되짚어본다.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백산무역과 경주 최부자의 독립운동’ 특별전은 9일 오전 11시 개막해 10월 13일(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백산무역회사의 항일운동과 백산무역주식회사의 주축이었던 경주 최부자 가문, 민족운동의 거점인 경주 교촌 및 최부자 가문과 함께했던 애국자들을 함께 다룬다.


이와 함께 독립운동가들이 최부자에게 보낸 간찰, 백산무역주식회사 관련 신문기사 등 자료 100여점을 전시한다. 경주지역 국채보상 의연금 명부와 백산무역주식회사 대차대조표 등 다수의 희귀자료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9일 열린 개막식에는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이백균 강북구의장, 민병두 국회의원, 천준호 지역위원장, 최염 최부자 가문 손자, 함세웅 신부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찾아 개막을 축하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재 한일관계와 국제 정세는 일제 강점기 즈음처럼 매우 복잡하고 불안한데 이는 광복 당시 일제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해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극일로 극복할 수 있다. 전시회가 열리는 근현대사기념관이 극일의 훌륭한 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염 어르신은 일제 강점기 시절 조부와 증조부의 대화를 소개했다."아버지 나라가 망했으니 부자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나라가 망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친일을 하면 된다. 친일하면 더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래서야 되겠느냐"것이다. 최 어르신은 이번 일본의 경제침략 역시 국민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준호 위원장은 “일본의 경제침략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아베 정부와 일본 국민을 구분하며 대응하는 전략적인 놀라운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일본 국민을 배척하지 않는 논리적인 힘의 근원은 최 부자와 독립운동가들로부터 나온 듯하다”며 특별전에 많은 국민들이 찾을 것을 주문했다.


이백균 의장은 “노블리스 오블리제 사례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물이 경주 최부자”라며, “ 독립운동에 헌신한 점도 후대로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병두 국회의원은 “우리나라 곳곳에 파고든 일본 식민지 근대화론에 충격을 받았다. 엄혹한 시절에도 국민의 힘을 보여준 최부자 같은 분들이 있어 큰 힘이 됐다”며, “당시 일제의 상황과 지금 현재 상황도 비슷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우리가 약해보이거나 만만한 모습을 보이면 일본은 가차 없이 만행을 더욱 노골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세웅 신부는 “최 부자의 이야기와 이번 전시회를 주변 3명에게 꼭 전파해 달라”고 당부하며, “그 3명이 또 다른 3명에게, 또 3명이 다른 3명에게 전파해 우리나라 전국에 최 부자 가문 이야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막을 축하하는 의미로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습니다’라는 휘호를 전해왔다.


한편,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본 전시회와 관련된 문의는 강북구 문화체육과(☎901-6212) 또는 근현대사기념관(☎903-758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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