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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북부보훈지청 복지과 소영진
매년 5월, 국립5·18민주묘지로 향하는 길목에는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열망이 가득 차오른다. 올해로 제46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은 이제 특정 세대의 기억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탱해 온 중요한 ‘뿌리’가 되었다. 46년 전 광주의 용기는 개인의 안위보다 공동체의 정의를 우선시한 숭고한 결단이었으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토대가 되었다.
이 소중한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보답하는 일은 ‘보훈’의 몫이다. 보훈은 민주주의라는 뿌리에 최고의 예우를 더하는 ‘자양분’이며, 국가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 국가가 ‘특별한 보상’으로 화답하는 것은 보훈의 핵심 가치이다. 헌신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격에 맞는 예우가 자양분으로 공급될 때, 오월의 정신은 비로소 시들지 않는 생명력을 얻게 된다.
나아가 이러한 보훈의 실천은 과거의 기억을 넘어 우리 사회를 하나로 묶어주는 강력한 힘이 된다.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이들이 존경받고 그 가족들이 자긍심을 느끼는 환경은 이념과 세대의 벽을 허무는 출발점이다. 희생의 무게에 비례하는 정당한 보상과 예우를 다하는 과정이야말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를 하나의 공동체로 맺어주는 가장 단단한 토대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오월의 정신이라는 뿌리에 보훈이라는 자양분을 가득 채워야 한다. 국가를 위한 헌신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실질적 예우’를 실현하고, 그 숭고한 가치가 우리 공동체의 일상 속에서 온전히 체감되어야 한다.
오월의 정신은 단순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기억이 아니라,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현재진행형의 이정표이다. 희생을 외면하지 않는 책임 있는 보훈을 통해 갈등과 반목을 넘어선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단단한 뿌리와 풍요로운 자양분 위에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약속을 지켜나갈 때, 민주 영령들의 희생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서 영원한 자부심으로 피어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