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구청장 이순희) 수유동에 위치한 옛 수유영어마을 부지의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해당 부지(수유동 522 외 1필지)는 대지 1만1,250㎡를 포함해 총 6만5,733㎡ 규모의 공유지다. 그러나 부지 일부가 비오톱 1등급과 북한산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있고, 기존 건축물도 노후화돼 있어 활용 방안 수립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상훈 서울시의원과 주민들은 함께 현장을 점검하며 실질적인 활용 대안을 모색했다. 현장 논의의 핵심은 ‘주민 수요에 부합하는 공간 재구성’이었다.
주민들은 2년 전 강북구가 구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당 부지를 축구장·파크골프장·풋살장·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파크’로 조성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지역 내 체육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시키자는 취지다.
반면 과거 서울시 차원에서 검토됐던 요양시설이나 중장년 재교육기관 등은 주민 체감 수요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훈 의원은 방치된 부지를 주민 건강과 여가를 위한 지역공동체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시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주민 의견을 하나의 정책 과제로 구체화하는 ‘소통과 조정’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옛 수유영어마을 부지가 향후 규제 여건과 주민 수요를 어떻게 조화시켜 새로운 지역 거점 공간으로 재구성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