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가 끝났다.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2020년 21대 국회의원선거부터 만 18세 이상부터 선거권을 갖게 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많은 청소년들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와 관련 선거 전 도봉구에서 처음으로 ‘생애 첫 투표 위원회’ 회장을 맡아 또래 청소년들에게 투표의 의미와 참여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는 효문고등학교 3학년 지아영(18) 학생을 만나 활동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아영 학생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처음 투표를 하게 되는 입장이라 아직은 낯설기도 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사회를 직접 선택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뿐 아니라 또래 친구들도 선거와 투표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어 위원회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청소년들이 정치와 투표를 너무 어렵거나 민감하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 학생은 생애 첫 투표의 의미에 대해 “단순히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사회에 실제로 반영될 수 있다는 걸 처음 경험하는 순간”이라며,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중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 세대가 바라는 지역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교육과 진로, 주거 문제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지 학생은 “청년들이 진로나 교육, 주거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도봉구 역시 청년들이 떠나는 지역이 아니라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 환경에 대한 생각도 덧붙였다. 지 학생은 “지역마다 교육 환경과 자료 차이가 커 불평등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며, “좋은 대학과 취업에 대한 부담 속에서 학생들이 지치지 않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래 친구들의 선거 분위기에 대해서는 “관심은 조금씩 생기고 있지만 아직은 선거를 어렵게 느끼는 친구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에서 투표 방법이나 선거 정보를 자세히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SNS에서도 청소년 대상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며, “생애 첫 투표를 앞둔 학생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NS와 온라인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지아영 학생은 “학생들은 카드뉴스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많이 보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접하는 정치 이야기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청소년들과 SNS로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들어주는 정치인에게 더 친근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책과 관련해서는 “특정 후보를 비교하기보다는 청년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진로와 일자리, 교육처럼 일상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아영 학생은 “첫 투표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보다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첫 기회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처음 투표용지를 받으면 진짜 성인이 된 느낌이 들 것 같다. 신중하게 고민해서 우리 동네와 사회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을 잘 선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생애 첫 투표 위원회’ 지아영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