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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에서 설욕한 민주당, 구민 뜻 잘 살펴야 - 강북구도 초선으로서 ‘험지’ 오명 씻는 노력하길
  • 기사등록 2026-06-05 08: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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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발행/편집인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강북구, 도봉구에서 예상대로 당선한 정창수 강북구청장 당선인과 김동욱 도봉구청장 당선인에게 축하인사를 보낸다.


강북구는 민선 5,6,7,8기 연이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바 있고, 도봉구는 민선 5,6,7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었다. 그만큼 민주당이 ‘땅 짚고 헤엄치기’하는 지역이라고 인식될 만큼 민주당이 장악해온 지역이다.


이는 반대로 민주당을 그토록 오랫동안 지지해준 구민들에게는 어떤 결과가 돌아왔는지를 되묻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강북구는 무려 16년간, 도봉구는 무려 12년간 연속해서 민주당이 위세를 떨쳤는데도 여전한 것은 두 구가 ‘서울에서 제일 낙후한 지역’이라는 타이틀 아닌가. 지역발전을 위해 민주당 후보를 줄기차게 찍어줘 온 구민들로서는 허탈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두 구 모두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자면 신임 구청장들은 모두 초선으로서 자세를 낮춰 전임자가 펼쳐온 것이라도 좋은 것은 취하는 방식으로 혼선 없는 행정을 펴야 한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갈라치기를 한다거나 줄을 세워 공무원과 구민들을 소외시키는 식의 ‘보복행정’으로는 갈등만 양산해 재임기간 중 성과보다 상처만 남기게 될 공산이 크다.


도봉구의 경우 국힘을 이기고 민선8기의 패배를 설욕했다는 것을 민주당의 승리라고만 봐서는 곤란하다. 여기에는 ‘계엄선포’라는 큰 잘못을 한 당의 그림자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자신의 승리를 당연시여기지 말고 지역발전에 대한 구민들의 열의와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정확히 파악해 행정을 펴야할 것이다. 전임 오언석 구청장이 국힘 소속이었음에도 지난 4년간 구 행정을 이끄는 과정에서 구민들이 보냈던 지지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봐야 한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도봉구가 아레나공연장을 비롯해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지역 재개발을 통해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북구의 경우에는 신임 정창수 당선인이 누가 나와도 민주당 간판만 걸면 된다는 식의 ‘떼놓은 당상’격으로 행정을 펼쳐서는 안 된다. 본인 스스로 세금 전문가로서 시민운동을 해온 경력을 내세운 만큼 그간의 행정에서 구민들이 가려워하는 구석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임 이순희 구청장의 ‘발로 뛰는 행정’을 본받아 고도제한 완화문제, 재건축-재개발 촉진 등의 사안들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도 ‘생활 속 디테일에 강한 구청장’이라는 인식이 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당선인 모두 이를 위한 첫걸음은 자신이 내건 공약을 얼마나 실현할 수 있을지에 관한 비전을 구민들에게 보여주는 일로 시작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파란색’ 조끼를 벗고 구민만 바라보는 행정을 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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