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도봉구 나선거구(쌍문1·3동, 창2·3동)는 선거구 조정과 예상치 못한 당선 결과로 지역 정가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월 국회에서 도봉구 나선거구가 3인 선거구에서 4인 선거구로 기습 변경되면서, 자칫 투표 없이 4명의 의원이 무투표 당선될 위기에 처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유권자의 선택권 상실을 막고자 세 번째 후보인 김영찬 후보를 기호 ‘1-다’로 전략 공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선거 결과, 구청장과 시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나선거구에서는 3석 싹쓸이에 실패하며 여야가 각각 2석씩을 나눠 갖는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다 김영찬 후보의 생환이다. 당초 김영찬 후보가 국민의힘의 기호 2-나 정승구 후보와 마지막 1석을 두고 경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김영찬 후보가 같은 당 기호 1-나 김기순 후보를 꺾고 당선권에 진입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국민의힘 정승구 후보 역시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생환에 성공했다. 새롭게 구성된 도봉구 나선거구 당선인 4명(최승수, 황수빈, 정승구, 김영찬)이 선거 공보물을 통해 약속한 주요 공약을 바탕으로 향후 4년 도봉구의 변화를 가늠해 보았다.

■ 기호 1-가 최승수 (더불어민주당): 행정·의정 경험을 살린 ‘문화·투명성’ 강화
도봉구청장 정무비서와 도봉구의회 정책지원관을 지낸 최승수 당선인은 행정과 의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투명한 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한 도봉구의회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실시간 생중계 도입을 약속했다.
문화 거점 조성: 둘리뮤지엄을 중심으로 한 캐릭터 문화공원 조성과 창동아레나 관람객을 위한 공공형 로컬스테이 및 게스트하우스 검토를 추진한다.
청년 공간 창출: 샘표간장 이전 부지를 활용해 세대 공존형 청년창업 및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 기호 1-다 김영찬 (더불어민주당): 교육 전문가의 ‘촘촘 복지·안전망’ 구축
무투표 당선을 막기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해 이변의 주인공이 된 김영찬 당선인은 30년 교육 복지 전문가의 이력을 내세웠다.
아이 및 청년 지원: 아동주치의 제도를 12세까지 확대하고, 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지원을 통한 도봉형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안전한 환경 조성: 신속통합 및 공공재개발 사업 밀착 지원과 야간 골목길 태양광 안심보행등 확대를 공약했다.
어르신 돌봄: 노인 일자리 사업비 확대, 찾아가는 치매 안심 상담소 운영, 고독사 예방을 위한 AI 안심 안부 서비스 도입을 내세웠다.

■ 기호 2-가 황수빈 (국민의힘): 구민 소통 중심의 ‘복지·인프라’ 확충
도봉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황수빈 당선인은 현장 중심의 소통과 촘촘한 복지를 강조했다.
보육 및 아동 지원: 공공 어린이집 및 키즈 카페를 적극 확대하고,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한 개별 보호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어르신 복지: 관내 복지관 및 경로당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현장의 불편 사항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생활 체육 및 안전: 쌍문동 실내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국가 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 기준 등을 명확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 기호 2-나 정승구 (국민의힘): 생활 밀착형 ‘주거·환경’ 개선
현역 구의원으로서 재선에 성공한 정승구 당선인은 지난 전반기 복지건설위원장 활동을 바탕으로 주거와 안전 문제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주민 편의 시설: 전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 신속 추진과 쌍문1동 공공복합청사의 차질 없는 완공을 약속했다.
정비 사업 지원: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의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해 주거환경 개선 속도를 높이고 구민 분담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상권 및 인프라: 신창시장 공영주차장 확대와 도봉구 풋살구장 조성 추진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