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3 지방선거 도봉구 서울시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도봉구 4개 선거구를 모두 민주당 후보가 석권한 가운데, 특히 당선인 4명 전원이 도봉구의회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당선인 가운데 제1선거구 이영숙 당선인과 제3선거구 유기훈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에 성공한 인물들이다. 반면 제2선거구 박상근 당선인과 제4선거구 홍은정 당선인은 현역 도봉구의원으로 활동하다 서울시의회에 입성하며 지역 정치 경험을 이어가게 됐다.
기초의회에서 주민 민원과 지역 현안을 직접 다뤄온 풀뿌리 정치인들이 서울시의회로 무대를 넓히면서, 서울시 정책과 도봉구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구의회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고 조례와 예산을 다뤄온 네 명의 당선인이 이제 서울시의회에서 도봉구의 교통·주거·복지·문화 현안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아레나 중심의 창동 발전, GTX-C와 경전철 등 교통망 확충,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같은 장기 과제들이 서울시 정책과 맞물려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도봉구의회에서 쌓은 행정 경험과 주민 접점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서울시 예산과 정책을 활용해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나설 네 명의 당선인이 제시한 주요 공약과 비전을 살펴봤다.

■ 제1선거구 이영숙 당선인…3선 구의원 관록으로 창동 대도약 이끈다
이영숙 당선인은 3선 도봉구의원과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동 중심의 지역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지난 선거 패배 이후 다시 도전에 나서 서울시의회 입성에 성공한 만큼, 지역 현안을 서울시 차원의 의제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요 공약은 서울아레나와 연계한 창동 발전이다.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 개발, 창동민자역사 활성화 등 창동 혁신 사업을 완성하고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경원선 단계적 지하화, GTX-C 노선 조기 준공 지원, SRT 창동역 정차 추진 등 교통 인프라 개선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창동 노후 아파트 재건축 기간 단축, 도봉구민회관 문화복합화, 동북권 시립도서관 건립 정상화 등 생활 기반 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 제2선거구 박상근 당선인…젊은 감각과 지방자치 경험 결합한 ‘새 시대 일꾼’
박상근 당선인은 도봉구에서 성장한 지역 인사로, 국회 비서관과 서울시의회 정책조사원, 도봉구의원 경험을 두루 갖춘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 당선인은 주민 생활과 가까운 도시 인프라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쌍문1동 공공복합청사 조속 추진, 쌍문3동 주민센터 신축 등을 통해 주민 편의시설 확충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4호선 급행열차 도입과 객차 공간 확대, 도봉형 마을버스 공공지원을 추진해 출퇴근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쌍문1·3동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창2·3동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지역 개발 과정에서 주민 간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교육 분야에서는 통학로 안전 개선, 우리동네 키움센터와 서울형 키즈카페 확대, 쌍리단길과 창2동 상권 연계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 제3선거구 유기훈 당선인…20년 사회복지 현장 경험으로 복지·교통 해법 제시
유기훈 당선인은 사회복지사 출신으로 재선 도봉구의원과 국회의원 보좌관 경험을 갖춘 지역 밀착형 정치인이다.
유 당선인은 복지와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주민 체감형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GTX-C 노선 조기 추진과 SRT 창동역 정차, 우이~방학 경전철 조속 완공, 방학역~상계역 연장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복지·건강·주거 서비스를 연결하는 도봉형 통합돌봄 지원센터 설치와 쌍문동 복지센터, 방학3동 어르신 힐링센터 건립 등을 통해 촘촘한 복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거 분야에서는 방학3동 재건축 사업 기간 단축과 쌍문2동 빌라 밀집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및 스마트 주차 시스템 도입을 약속했다.

■ 제4선거구 홍은정 당선인…주민 삶 속에서 검증된 경험으로 도봉 변화 추진
홍은정 당선인은 도봉구의원과 운영위원장,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서울시 정책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홍 당선인은 방학동 시립도서관 건립 정상화와 도봉고 부지를 활용한 복합 교육문화 거점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행정·의료·복지를 연계한 통합돌봄 체계 구축, 방학동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방과 후 청소년 어울림 공간 확대 등 돌봄과 교육 분야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방학역과 도봉역 1호선 출퇴근 시간대 증차를 추진하고, 화학부대 이전 부지를 활용한 새로운 문화 명소 조성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